‘이현중 26점’ 한국 농구, 숙적 이란 완파…12년만에 결승행

오승준 기자 2026. 9. 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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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천적' 이란을 26점 차로 완파하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이란을 77 대 51로 꺾었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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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3점슛을 성공한 뒤 어깨를 으쓱 들고 있다. 나고야=뉴시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천적’ 이란을 26점 차로 완파하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 이후 이어져 온 이란전 6연패 사슬도 마침내 끊어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이란을 77 대 51로 꺾었다.

1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이란의 경기 2쿼터, 이현중이 3점 슛을 성공시킨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나고야=뉴시스
승리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을 몰아넣고 14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쿼터 막판에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는 ‘4점 플레이’로 61 대 37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현중만 빛난 것은 아니었다. 이우석은 내·외곽을 오가며 19점을 올렸고 3점슛도 3개를 넣었다. 이정현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여준석도 2쿼터 속공 레이업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로 이란을 흔들었다. 1쿼터에 기록한 12점이 모두 3점슛에서 나왔다. 이정현이 첫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이현중과 이우석이 잇따라 외곽포를 꽂았다. 2쿼터에는 이우석의 돌파와 이현중의 공격 리바운드까지 더해지며 전반을 36 대 24로 앞섰다.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나고야=뉴시스
수비도 빛났다. 최근 3경기 연속 100점 이상을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이란의 전반 야투 성공률을 21%로 묶었다. 후반 들어 이란이 골밑을 앞세워 추격하자 이현중과 이정현이 다시 연속 3점슛을 꽂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에는 이현중과 이정현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금메달을 차지했던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결승에서 이란을 79 대 7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성인 대표팀 맞대결에서 이란에 6경기 연속 패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준결승에서는 68 대 80으로 졌고, 2023년 항저우 대회 5~8위 결정전에서도 82 대 89로 패해 역대 최저인 7위에 머물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중국 준결승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이 정상에 오르면 1970년, 1982년, 2002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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