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지운 李대통령 99분 스탠딩 기자회견…“만기친람할 시간도 역량도 안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취임 후 1년 3개월의 소회와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기자회견에서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질문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날 기자회견은 정해진 90분을 최대한 지켰다.
답변을 마친 이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참모진들과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담 없이 의자 없는 연단서 내내 서서 답변
“국민 실망에 당황…언제나 국민은 옳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취임 후 1년 3개월의 소회와 각종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오전 10시에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례적으로 30분 늦춰졌다. 마지막까지 발언을 정리하기 위해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이번 기자회견이 갖는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였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9분까지 99분간 진행됐다. 앞서 기자회견이 3시간에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짧지만 그만큼 현안 중심으로 궁금한 점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이 대통령의 답변도 평소와 다르게 단답형으로 이뤄지는 등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99분 내내 서서 답변을 이어갔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앉을 의자와 책상이 있었다면 이번엔 서 있을 연단이 전부였다. 이 대통령과 기자단 거리도 이전보다 1.5m 이내로 가까워졌다.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이번 기자회견의 슬로건을 반영하듯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짙은 남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미소 없이 신중한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평소 즐겨 하던 농담도 하지 않았다. 사회를 본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온라인 국민 의견이라며 “모든 것을 품으려는 이상은 버려야 한다”, “주변에서 추천하는 사람만 쓰면 안 된다”, “말을 줄이시고 귀를 키우시길 권유드린다”라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듣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일면 저로서는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은 옳다’이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다. 또 갈등에 공감하지 못했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기에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마땅하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자 “결국은 모든 것들을 다 합쳐서 저의 부족 때문이었다”며 “배려도 부족하고 섬세함도 부족하고 소통도 부족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에 대한 존중심이 좀 부족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다만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답변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전쟁의 관여,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개혁 의지가 흩어지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선 “무슨 검찰을 편들어서 뭘 하려고 한다. 또 개혁에 후퇴한다 의심은 거둬주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규제·공급·세제 등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점차 안정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기자회견에서 예정된 시간을 넘겨 질문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날 기자회견은 정해진 90분을 최대한 지켰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답변에서 “‘만기친람’ 걱정하는 분들 많던데 만기친람할 시간도 역량도 되지 않는다”며 “제가 가진 기본적인 원칙이 권한은 주고 책임은 확실하게 묻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그걸 통해 성남시정도 경기도정도 성공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제가 부족한 게 많다”며 “일에 집중하고 결과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한 것이 매우 큰 문제인 것을 이제 많이 아프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존중하고 그러나 당초에 하고자 했던 일들을 결코 포기하지 말고 힘들여서 계속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답변을 마친 이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참모진들과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김진아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지창욱, 비공개 계정에 ‘명품·차’ 자랑했다가 ‘낭패’
- “스트레스 상당했다”더니 머리카락 ‘우수수’…김흥국, 당당히 ‘탈모’ 공개했다[이슈픽]
- ‘박위 아내’ 송지은 눈물 영상에 쏟아진 악플…결국 댓글창 닫았다
- ‘대변 민폐’ 일으킨 하이록스 선수, 우승컵 내놨다…후원사 압박 때문이었나 [월드픽]
- 배우 황석정 “온몸 불타는 듯한 고통, 앉지도 눕지도 못 한다”…안타까운 근황
- “두 아이 다 키워” 29년 탄 포터에 ‘고별편지’ 쓴 가장 찾았다…현대차 임원도 손편지 [이슈
- “韓드라마 보고 탈북…인신매매범에 1년반 성폭행 당했다” 충격 증언
- “찰스 영국왕, 다이애나비 죽자 복권 당첨된 듯 들떠” 충격 증언 [월드픽]
- 50대 남성, 하체 노출한 채 부평역 인근 배회…마약에 취해
- 배우 장성범, SNS에 올린 ‘유서’에 화들짝…“어찌나 마음이 무겁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