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평균 연령 17세… '우리들의 발라드' 제작진의 '한끗' [인터뷰]

2026. 9. 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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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우리들의 발라드'가 한층 더 어린 참가자들과 함께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 2049 시청률 전체 회차 1위, 온라인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하며 발라드 오디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들의 발라드'는 시즌2에서 '한끗'의 묘미를 선보인다.

제작진은 특별한 이야기와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을 어떻게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 탑백귀 대표단을 구성했고 그 부분이 시즌2의 새로운 지점이 됐다.

시즌1의 성공을 답습하기보다 발라드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운 얼굴과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 제작진이 말하는 시즌2의 '한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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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우리들의 발라드' 제작진이 밝힌 시즌2의 무기
"시즌1 성공, 익숙함이 주는 재미 컸기 때문"
우승 상금 없지만 현실적 지원과 도움 약속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SBS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와 안정현 PD는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로 '사람'을 꼽았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새로운 장치를 추가하기보다, 발라드라는 장르와 참가자라는 본질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SBS 제공

SBS '우리들의 발라드'가 한층 더 어린 참가자들과 함께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 시즌 2049 시청률 전체 회차 1위, 온라인 누적 조회수 1억 뷰를 기록하며 발라드 오디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들의 발라드'는 시즌2에서 '한끗'의 묘미를 선보인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SBS '우리들의 발라드2' 정익승 CP와 안정현 PD는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로 '사람'을 꼽았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새로운 장치를 추가하기보다, 발라드라는 장르와 참가자라는 본질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정 CP는 시즌1의 흥행 이후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성공했다는 즐거움을 보내고 나면 기획 단계에서 고민이 많아진다. 사랑받았던 부분은 고스란히 챙기면서도 한끗 다른 부분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두 번의 녹화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참가자들의 무대를 직접 봤는데,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올해에도 나왔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그림과 소리, 온도를 또 한 번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안 PD 역시 "저희의 노력을 많이 알아봐 주셔서 시즌2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새로운 감성과 아이들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현장에 계신 분들도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 주셨다"고 녹화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더 어려진 참가자들, 나이보다 중요한 무대

시즌2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17.9세다.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어려졌지만, 이는 제작진이 처음부터 의도한 방향은 아니었다. 정 CP는 "지난해 첫 모집 공고에는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10대와 20대'라고 명시했다. 일부러 지난 시즌보다 어린 연령대를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막상 뽑아보니 저희가 상상했던 것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어릴수록 음악적인 단단함이나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어려져야 한다'는 바람은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만난 친구들의 무대를 보니 나이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17.9세'라는 숫자 자체보다 이들이 보여줄 무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즌2에서는 1985년부터 2025년까지 40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선곡을 통해 세대와 시대를 넘어선 발라드를 선보인다. 각자의 시행착오를 거쳐 꿈을 이뤄낸 '탑백귀' 대표단과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어린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룬다. 그렇다면 시즌1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정 CP는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지난해 사랑받은 이유는 두 가지"라며 "공기처럼 떠다니는 수많은 발라드를 다시 꺼내 소개했다. 익숙한 곡을 다시 듣는 재미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곡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시즌1에서도 선보였던 '탑백귀'라는 독특한 심사 구조다. 정 CP는 "보통 클래식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음악의 대가들이 앞에서 점수를 매긴다. 그런데 '우리들의 발라드'에는 8명의 탑백귀가 있다"며 "발라드는 학문이나 발성만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탑백귀 가운데에는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음악 외적인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모험적으로 배치했다. 거칠고 날것의, 정제되지 않은 감상을 읽어주는 것이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맞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시즌2를 준비하면서 제작진이 가장 많이 고민한 것 역시 '무엇을 더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지킬 것인가'였다.

정 CP는 "한끗 다른 부분을 만들기 위해 음악을 전공한 사람을 모을지, 연령이나 배경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했다"며 "결국 애써 뭔가를 만들려고 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 소중한 사람들이 모이면 그 안에서 가치를 찾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은 모험적이었지만 같은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찾았다. 그 결과 나이는 더 어려졌지만 음악을 해석하는 폭은 오히려 넓어진 친구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다양한 배경서 자란 참가자들의 활약상

정 CP는 참가자들의 배경과 개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점에도 주목했다. "사람들의 말투나 작업물에서 나오는 색깔은 본인의 의도보다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저희가 생각했던 폭보다 훨씬 깊고 다양한 배경에서 다채롭게 살아온 친구들이 뽑혔다. 멜로디와 자신의 목소리가 얹혔을 때 그것이 곧 그 사람의 폭이고 감성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즌2의 '탑백귀' 역시 이러한 참가자들의 개성을 발견하는 역할을 한다. 정 CP에 따르면 1라운드에는 8명의 대표단을 포함해 총 150명의 '탑백귀'가 참가자들의 무대를 지켜본다.

녹화를 떠올린 정 CP는 "쉬는 시간에 참가자들이 어땠는지 물어봤는데 정재형 씨가 '어디서 뽑았느냐', '할 만하다'고 하더라"며 "아직 세 명 정도밖에 보지 않았지만 느낌이 온 것 같았다. 참가자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결국 시즌2의 '한끗'은 새로운 장치를 덧붙이는 데 있지 않았다. 정 CP는 "한끗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장치를 두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면 저희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의 방향과 굉장히 멀어질 것 같았다"며 "그저 우리가 생각하는 출연자를 찾아보자는 것, 그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한끗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PD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누가 출연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출연하는가예요. 특히 발라드 장르에서는 더 그렇죠. 기술적인 부분보다 어떤 마음과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노래를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바라봤습니다."

안 PD는 "참가자를 찾을 때부터 이 장르와 노래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친구들 중 특별한 관점을 가진 이들을 찾았다"며 "오디션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반대편에서 듣는 분들, 150명 중 8명이 어떻게 듣느냐가 새로운 스파크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아닌 활동 지원 디딤돌 약속

제작진은 특별한 이야기와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을 어떻게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 탑백귀 대표단을 구성했고 그 부분이 시즌2의 새로운 지점이 됐다. 안 PD는 시즌2를 준비하며 "어떻게 다르게 할까보다 무엇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안 PD는 "시즌제의 제작진의 강박이기도 하지만 변화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저희의 특별함은 발라드라는 장르에 맞닿아 있다. 노래를 기술적으로 만들고 완성하는 사람이 음악 전문가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고 그것을 다양한 사람들이 듣는 것이 핵심이다. 그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의 방송 이후 활동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정 CP는 "이번 시즌 역시 후속 활동을 지원하는 같은 결을 가지고 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SM C&C가 신인 참가자들을 직접 발탁해 프로그램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을 처음 시도했다. 시즌2에서는 관련 부서를 새롭게 개발해 데뷔 이후의 활동까지 보다 촘촘하게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CP는 "지난해보다 더 깊고 다양해진 활동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작년과 동일하게 별도의 상금은 마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K팝스타' 당시에는 우승 상금을 마련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돌아보니 우승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도 중요한 것은 결국 무대였다"며 "아이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디딤돌을 만들어주는 작업을 잘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2에서 새롭게 합류한 배우 문근영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안 PD는 문근영의 합류에 대해 "평소 오디션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다"며 "새롭게 시작하려는 아이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들의 노래를 들어주며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근영 씨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어렵게 자리에 모셨다. 녹화 당시 한 참가자가 노래로 자신을 표현했는데, 어린 나이에 그렇게 깊은 쓸쓸함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꼭 안아주고 싶었다고 하더라"며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큰 반응이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우리들의 발라드2'가 내세우는 변화는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이나 새로운 장치 자체가 아니다. 더 어린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노래에 담아내는지, 그리고 이를 듣는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발견하는지가 시즌2의 핵심이다.

정 CP와 안 PD가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결국 '사람'이다. 무엇을 더 화려하게 보여줄 것인가보다 어떤 사람을 무대에 세우고 그 사람이 가진 이야기를 어떻게 음악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시즌1의 성공을 답습하기보다 발라드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로운 얼굴과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 제작진이 말하는 시즌2의 '한끗'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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