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故 박정희 대통령 피살 목격→“트라우마로 기타 못 잡아” (편스토랑)

박아람 2026. 9. 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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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심수봉이 1979년 10·26 사건 이후 오랫동안 기타를 손에 잡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당시 겪었던 깊은 상처를 떠올렸다.

특히 심수봉은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나누던 중 10·26 사건을 언급했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발생한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

김 전 PD는 10·26 사건 이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심수봉의 음악적 재능을 눈여겨봤고, 직접 그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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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가수 심수봉이 1979년 10·26 사건 이후 오랫동안 기타를 손에 잡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당시 겪었던 깊은 상처를 떠올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추석 특집에서는 심수봉의 일상과 음악 인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심수봉의 조카 손주인 가수 손태진도 함께 출연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심수봉은 30년째 생활하고 있는 자택을 공개한 데 이어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자신의 음악을 들려줬다. 오랜 세월 음악과 함께해온 그의 모습에 출연진들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심수봉은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나누던 중 10·26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10·26 이후 기타를 전혀 잡지 못했다가 최근에야 다시 잡았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오랜 시간 기타를 가까이하지 못했던 이유를 직접 밝힌 것이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발생한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 당시 연회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가수 심수봉과 모델 신재순도 자리에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총격을 가하면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이 숨진 이 사건은 이후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분기점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심수봉은 사건 현장을 직접 경험한 뒤 상당한 정치적·사회적 파장을 겪었고, 이후 활동에도 큰 제약을 받았다.

수십 년이 흐른 뒤 다시 기타를 잡게 된 심수봉은 자신의 음악에 대해 "나의 슬픔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간직해온 아픔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견뎌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들은 방송인 이연복은 심수봉에게 "어떤 인생의 경지에 오르는 것 같다"며 그의 삶과 음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봉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남편 김호경 전 MBC 라디오 PD도 소개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라디오를 통해 시작됐다.

김 전 PD는 10·26 사건 이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심수봉의 음악적 재능을 눈여겨봤고, 직접 그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후 심수봉을 라디오 프로그램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 DJ로 발탁하면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수봉은 남편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자신이 먼저 호감을 가졌다고 밝히며, 힘든 시기에 곁을 지켜준 남편 덕분에 지금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경 전 PD 역시 두 사람이 각자의 아픔과 가정사를 겪은 뒤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며 담담하게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한편 심수봉은 이날 방송에서 손태진과도 음악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태진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자 심수봉은 "고난을 겪어봐야 한다"는 조언을 건네며 선배이자 가족으로서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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