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유모 배신에 딸과 생이별 "돈 받고 잠적, 모든 고난도 겪어봐야"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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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심수봉이 굴곡진 인생사로 피어난 자신의 음악을 돌아봤다.
심수봉의 조카손주인 손태진은 "정말 검소하시고 한번 쓰면 평생 쓰신다. 물건 하나하나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심수봉의 드라마 같았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에 심수봉은 '아이야'를 통해 딸과 생이별한 아픔을 노래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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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편스토랑' 심수봉이 굴곡진 인생사로 피어난 자신의 음악을 돌아봤다.
1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가수 심수봉이 출연했다.
심수봉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앤틱한 분위기의 집을 소개했다. 심수봉의 조카손주인 손태진은 "정말 검소하시고 한번 쓰면 평생 쓰신다. 물건 하나하나에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팬들이 보낸 손편지와 선물들도 하나하나 다 간직하고 있었다.
이어 심수봉의 남편인 김호경 전 MBC PD가 최초로 공개됐다. 두 사람은 1995년 결혼 후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심수봉은 "저는 평생 남자들은 다 바람둥이인 줄 알았는데 우리 남편 같은 사람 없다. 말년이 행복하다. 옆에서 항상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MBC 라디오 PD였다. 내가 거기서 DJ를 맡았다. 그러면서 만난 PD 선생님"이라며 행복해했다.
김호경 전 PD는 "라디오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DJ를 찾아야 했다. 심수봉이라는 가수가 정치적인 큰 사건에 휘말려서 재능이 있는 가수인데 묻혀서 힘들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DJ로 섭외하기로 해서 작가와 찾아간 집이 이 집"이라 심수봉과의 첫 만남을 밝혔다.
예능 최초로 집을 공개한 심수봉을 위해 조카손주 손태진이 집을 찾아왔다. 손태진은 이모할머니인 심수봉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고, 이에 심수봉은 손태진을 위한 건강식을 차려주며 살뜰히 챙겼다.

가족이자 가요계 대선배인 심수봉에 손태진은 음악적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태진은 "이모할머니처럼 음악에 한 획을 그어보고 싶은데 제가 아직 안 되는 게 작사인 거 같다. 이모할머니 노래 가사는 다 드라마 같다. 가사를 읽어도 어떤 상황인지 그려지니까 더 아프게 느껴진다"고 밝혔고 심수봉은 "작사가 제일 시간이 걸린다"고 인정했다.
이어 심수봉의 드라마 같았던 인생사가 공개됐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삼촌과의 불화,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며 심수봉의 음악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어린 딸이 보고 싶다는 전남편의 말에 유모의 손을 빌려 딸을 보냈던 심수봉. 하지만 딸을 다시 데려오겠다던 유모는 돈을 받고 잠적했다. 이에 심수봉은 '아이야'를 통해 딸과 생이별한 아픔을 노래에 담았다.
심수봉은 "똑같은 아픔을 경험하면서 공감하면서 대중음악이 그래서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라 밝혔다. 이에 손태진은 "작사를 잘 하려면 어떤 경험이 필요하냐"고 물었고 심수봉은 "모든 고난도 겪어봐야 한다. 우리도 너무 고난이 많았지만 그러면서 배운 것"이라 밝혔다. 손태진은 "노력해보겠다"고 했지만 심수봉은 "노력해서 되는 건 아니"라며 웃었다.
1·4 후퇴 때 피난 온 실향민인 어머니가 자주 해주던 평양냉면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심수봉은 손태진에게 평양냉면을 만들어줬다.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 손태진을 보던 심수봉은 어머니 생각에 한숨을 쉬었다. 심수봉은 "어머니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셔서 슬프다. 평생을 냉면을 먹었다"며 "빨리 통일이 돼야 할 텐데. 우리 통일 되면 같이 가자"며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심수봉은 "어머니가 북한 생각하면서 우실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부디 오래 사셔서 고향으로 가자' 했는데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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