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년 만에 금리 올린 미국... ‘긴축의 시대’ 충격 대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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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75~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줄곧 내리거나 동결해온 금리를 3년여 만에 만장일치로 올렸다.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 건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선제적 조치를 한 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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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75~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줄곧 내리거나 동결해온 금리를 3년여 만에 만장일치로 올렸다. 연내 추가 인상까지 시사했다.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력에도 연준이 방향을 튼 만큼 ‘긴축의 시대’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에게 미칠 충격을 최소화할 방파제를 꼼꼼히 살펴야 할 때다.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린 건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미국·이란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큰 상황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및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 수요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선도 돌파했다. 이미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두 차례나 올렸고, 일본은행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도 대비책 강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은행이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선제적 조치를 한 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금리는 금융 시장의 중력과 같다. 이자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경제 주체는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2,000조 원도 넘었다. 연 7%선을 뚫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영끌족'에게는 재앙이다. 빚으로 버텨온 한계 기업과 취약 차주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증시에서 은행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면 조정장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당국이 예의주시하며 챙겨야 할 곳은 수도 없이 많다.
워시 의장은 “가장 어려운 이들이 물가안정으로부터 가장 얻을 게 많은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고통스러워도 모두가 금리 인상을 감내하는 이유다. 실제로 물가가 오르면 가장 큰 피해는 서민이 볼 수밖에 없다. 추석도 코앞이다. 물가를 잡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게 마땅하다. 취약층을 위한 지원은 필요해도 무분별한 확장 재정은 자제하고 국가부채부터 줄이는 게 순서다. 고금리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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