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천시 1금고 수성…2027년부터 4년간 관리

정은지 기자 2026. 9.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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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사옥 전경.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은행이 연간 약 17조원 규모의 인천시 제1금고 운영권 수성에 성공했다. 20년간 이어온 금고지기 자리를 다시 확보하면서 인천시 공공자금 관리 주도권을 유지하게 됐단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이날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제1금고 운영 은행으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제2금고에는 단독으로 신청한 NH농협은행이 선정됐다. 두 은행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인천시 금고를 운영한다.

인천시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을 관리한다. 제2금고는 기타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시금고는 지방세 등 세입금 수납과 각종 사업비 지급, 유휴자금 관리 등을 맡는 만큼 은행권에서는 대표적인 기관영업 사업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2006년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이 공개경쟁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인천시 제1금고를 맡아왔다. 이번 선정으로 사실상 20년 이상 인천시 금고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장기간 금고를 운영하며 축적한 업무 경험과 시스템 안정성, 기존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쟁에는 하나은행이 도전장을 내면서 신한은행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을 계기로 인천 지역과의 접점을 넓혀왔고, 지역사회 기여와 금융서비스 등을 앞세워 금고 탈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기존 금고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강조하며 맞섰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인천시금고 수성이 단순한 공공자금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방세와 각종 공공자금이 오가는 금고 업무를 기반으로 공무원 급여계좌와 카드, 기업금융 등 연계 거래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년간 안정적인 기관 거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금고 은행으로 다시 선정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적이고 금고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제2금고를 맡아 인천시와의 기관 거래를 이어간다. 농협은행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금고 업무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제2금고 운영을 기반으로 지역 내 기관영업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금고는 안정적인 공공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관과 개인 고객의 연계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신한은행은 기존 운영 경험을 이어가고 농협은행 역시 제2금고를 통해 인천시와의 기관 거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