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면에 '중국산 미사일' 꺼냈다…지각변동 신호탄
[앵커]
이런 미국의 방관 속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주력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결국 사우디는 그동안 극비리에 보관해온 중국제 탄도미사일까지 꺼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까만 밤하늘에 붉은 섬광이 번쩍입니다.
곧바로 땅 위에선 불길에 휩싸인 전투기 잔해가 발견됩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개한 사우디 F-15 전투기 격추 현장입니다.
사우디의 핵심 우회 수출로인 얀부의 국영 아람코 석유 시설도 후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에 휩싸였습니다.
요격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면서 후티 반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방관과 이란의 지원속에 세력을 35만 명까지 불린 후티 반군은 AI 기반 정밀 무기까지 갖추고 사우디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야히야 사리/후티 반군 대변인 : 얀부에 있는 아람코를 수십 발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겨냥했고 알라의 은혜로 정확히 타격 되었습니다.]
결국 사우디군은 그동안 숨겨 왔던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예멘 현지에서 발견된 탄도미사일 잔해에는 중국제 '둥펑' 미사일을 의미하는 표식이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사우디가 보유 중인 중국제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이 주도해 온 중동 '안보 우산'이 무너지자, 사우디가 중국산 전략 무기를 동원하며 지정학적 지각변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유지훈/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제 전략 무기의 실전 사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의 중동안보 역할 관여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티의 공세에 쩔쩔매는 사우디와 자국 이익만 챙긴 미국의 방관,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든 중국 타협도 제압도 불가능한 진퇴양난 속에서 중동 정세는 사상 최악의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RobertoRussia' 'BabekTaghbaee1']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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