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문의만 100개"…무명 걸그룹에 러브콜 쏟아진 이유 [이슈+]

김예랑 2026. 9. 17. 1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고 문의만 100개가 들어왔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미나미는 역주행 이후 달라진 위상을 전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을 포함해 화장품, 게임, 피자, 커피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센느의 폭발적인 역주행 신화 중심에는 멤버 원이와 미나미가 있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이러한 Z세대 타깃 마케팅의 일환으로 리센느 빵과 같 협업 상품을 다각도로 선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뷰티·IT·식음료 광고계 접수한 '리센느 현상'
"화장품 커피 브랜드서도 러브콜"
사진=도미노피자


"광고 문의만 100개가 들어왔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걸그룹 리센느(RESCENE) 멤버 미나미는 역주행 이후 달라진 위상을 전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을 포함해 화장품, 게임, 피자, 커피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나미는 "과거에는 무대에 올라 '혹시 리센느를 아시나요?'라고 먼저 물어봐야 했지만, 이제는 관객들이 먼저 '리센느다!'라고 알아보며 노래를 떼창해 주신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 지난 5월에만 18개의 대학 축제 무대를 소화했으며, "진짜 못 잘 때는 샤워만 겨우 하고 곧바로 다음 스케줄로 이동할 정도"라며 바쁜 나날을 전했다.

'거제 야호' 밈 하나가 터지면서 이들의 진정성 있는 서사가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됐고, 자연스럽게 팬덤이 결집하며 수년전 발매한 음원이 차트 1위까지 올랐다.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서사가 음원 역주행을 넘어 유통·광고 시장의 지형도까지 뒤흔드는 산업적 현상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리센느의 폭발적인 역주행 신화 중심에는 멤버 원이와 미나미가 있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영상이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이른바 '거제 야호' 밈을 탄생시킨 '갸루 참교육편'은 누적 조회수 1418만 회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초기 원이와 미나미가 확실하게 팀의 캐릭터 틀을 잡자, 뒤이어 '신라공주' 제나, '리트와 메트'로 불리는 리브와 메이까지 모든 멤버의 독창적인 매력이 빛을 발하며 화제성을 구축했다. 원이가 스타덤에 오른 후 시그니엘에서 슈퍼스타의 일상을 보여주는 후속 영상 역시 1258만 회를 돌파하는 등 출연하는 콘텐츠마다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거침없는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K-콘텐츠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 스타성보다 아티스트 본연의 성장 서사와 진정성에 반응해 유통 상품을 자발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됐다. 리센느가 보여주는 파급력 역시 대형 기획사 출신 톱 아이돌의 영역을 뛰어넘어 뷰티, 패션, IT, 식음료, 유통 전반을 관통하는 이유다.

현재 리센느가 모델로 발탁된 브랜드는 넥슨 FC 모바일, 그레인온 카사베르디, 형지엘리트, 편의점 CU, 도미노피자, 티오더, 나랑드 사이다, Epais, 한스킨, 할리스, MLB, 카카오톡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시장을 휩쓰는 중이다.

특히 동아오츠카의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리센느를 '나랑드 사이다' 모델로 발탁한 이후 7월 21일부터 한 달간 주요 온라인 채널과 자사몰, 편의점 등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라는 폭증했다. 이들이 출연한 유튜브 광고 영상 누적 조회수 역시 천만 회를 가볍게 넘어서며 '유튜브 괴물'다운 화제성을 증명했다.

28년 동안 브랜드 전속 모델을 기용하지 않았던 카페 브랜드 '할리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리센느를 공식 모델로 전격 발탁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이러한 Z세대 타깃 마케팅의 일환으로 리센느 빵과 같 협업 상품을 다각도로 선보이고 있다.

팀명 RESCENE이 의미하는 '향기로 다시(RE) 장면(SCENE)을 떠올린다'는 포부처럼, 이들의 음악적·상업적 향기는 지역 사회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 치바현 출신인 미나미를 제외한 한국인 멤버 전원이 각자의 출신지인 경남 거제, 경기도 수원, 경북 경주, 경기도 고양 등 각 지자체의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원이 센터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데다 출중한 실력까지 겸비했지만, 친근한 '옆집 소녀들' 같은 매력으로 다가선 리센느. 버클리 음대 출신 대표가 이끄는 소속사의 남다른 감각과 뛰어난 음악성까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중소 기획사의 한계를 깨부수고 독자적인 스토리텔링과 화제성, 실질적인 매출 증대라는 삼박자를 갖춘 이들이 단발성 인기에 그치지 않고 K팝 시장에서 오래도록 빛을 발하는 '롱런 아티스트'로 안착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