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긋기에 절치부심…중국제 탄도미사일 날린 사우디

이도성 특파원 2026. 9. 17.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거리 965㎞ 둥펑(DF)-15A…중국산 무기 사용 첫 사례


사막 한가운데 떨어진 미사일, DF-15A라는 모델명이 선명합니다.

중국산 탄도미사일인데 어디선가 날아와 예멘에 떨어졌습니다.

후티 반군과 교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날아오른 것이 유력합니다.

사우디는 1980년대부터 중국산 미사일을 도입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사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DF-15A는 단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965㎞ 정도입니다.

미국이 후티를 타격해달라는 사우디 요청을 거절하고 미사일 지원에도 난색을 보이자 사우디가 자체 보유한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새벽 2시쯤이었습니다. 무고한 마을과 사람들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벌써 두 번째 미사일입니다!”

이번 미사일 사용은 중동 지역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에 석유를 제공하고 안보를 보장받아온 중동 강국 사우디가 미국 그림자에서 벗어나 직접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국산 미사일 실체까지 드러나면서 중국의 중동 내 영향력까지 확인된 셈입니다.

겉으론 중동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면서도 뒤에선 무기를 지원하며 군비 경쟁을 불붙인 겁니다.

[쑨레이/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
"견해차가 아무리 크더라도 관련 당사자들은 무력 충돌이 아닌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 최우선 과제는 모든 당사자가 침착함과 자제를 발휘하여 즉시 분쟁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다음 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과도 더욱 가까이 밀착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중 직전에 이어 4개월 만에 중국과 이란 외교 수장이 얼굴을 맞댄 겁니다.

미국의 지지부진한 중동 문제 해법에 대비하면서 이란을 지렛대 삼아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