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크라멘토 반도체 인력 양성 본격화…솔리다임·보쉬 등 구인난 돌파

정예린 기자 2026. 9.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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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춰 현지 인력 양성 체계 구축에 나섰다. 솔리다임, 보쉬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족한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키워 생산·연구개발(R&D) 거점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기업과 대학·커뮤니티칼리지, 연구기관, 경제개발기관 등을 연계해 교육과 현장 실습, 채용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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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C, 기업·대학 연계 '반도체 인력 행동 계획' 수립
현지 인력 수요 충족률 6.5%…솔리다임·보쉬 투자 확대 대응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랜초 코르도바시 소재 솔리다임 글로벌 연구개발(R&D) 캠퍼스 전경. (사진=솔리다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춰 현지 인력 양성 체계 구축에 나섰다. 솔리다임, 보쉬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족한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키워 생산·연구개발(R&D) 거점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그레이터 새크라멘토 경제위원회(Greater Sacramento Economic Council·GSEC)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지역 내 반도체 인력난 해소를 위한 ‘반도체 인력 행동 계획(Semiconductor Workforce Action Plan)’을 수립했다. 반도체 기업과 대학·커뮤니티칼리지, 연구기관, 경제개발기관 등을 연계해 교육과 현장 실습, 채용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계획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정렬(Align)' △학생과 기업·연구시설을 연결하는 '연계(Connect)' △검증된 인재 양성 모델을 지역 전반으로 넓히는 '확대(Scale)' 등 3개 축으로 추진된다. 특히 전기공학과 메카트로닉스 등 반도체 생산·R&D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인력을 빠르게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SEC가 나선 것은 현지역 반도체 산업 성장 속도에 비해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GSEC는 현재 지역 내에서 충족되는 반도체 인력 수요가 전체의 6.5%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반도체 일자리 5개당 관련 졸업생은 2명 수준으로, 특히 전기공학 인재 확보가 새 인력 전략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현지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은 랜초 코르도바시에 글로벌 본사와 R&D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글로벌 R&D 캠퍼스를 조성하고 약 1900명 고용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2023년 산호세 본사를 랜초 코르도바로 이전했다.

솔리다임은 올 4월 당초 제시했던 1억 달러 규모의 지역 R&D 투자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 현지 연구시설에 7500만 달러를 투입했고, 5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낸드 연구소와 R&D센터를 구축해 약 100대의 신규 낸드 장비를 도입했다. 랜초 코르도바 본사 증축도 진행 중으로 완공 후 본사·R&D센터 규모는 25만ft²(약 2만3200㎡)를 넘어설 예정이다.

독일 보쉬도 로즈빌을 미국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지 공장 전환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미국 정부와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른 최대 2억2500만 달러 규모 직접 지원을 확보했다. 로즈빌 공장은 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 SiC 반도체 샘플 생산에 들어갔다. 

GSEC가 추진하는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은 보쉬와 시에라칼리지의 협업에서 이미 적용됐다. 양측은 통상 18~24개월이 걸리는 메카트로닉스 자격 과정을 1년으로 단축하고 보쉬의 SiC 공장에 필요한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2개월 만에 설계했다. 시에라칼리지는 지난해 2월 해당 과정을 이수한 보쉬 직원 10명에게 첫 수료증을 수여했다.

새크라멘토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의 반도체 R&D 거점도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폴섬에 전장·모바일 칩과 메모리 컨트롤러 등을 연구하는 미국 R&D 거점을 마련했다. 인텔은 폴섬에서 장기간 반도체 연구·개발 기반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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