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과 경쟁 가능한 재생에너지 최신기술 갖춰”

박준희 기자 2026. 9. 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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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재생에너지 비율은 35%까지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원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 아닙니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사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은 16일 "한국이 반도체, 케이블 등의 기술을 갖추고 있어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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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IRENA 사무총장 간담회
기후산업박람회 주최위해 방한
“발전비중 35% 달성 ‘실질목표’
기존원전 폐지 주장 절대 아냐
전력망, 해상풍력 보급 걸림돌”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부산=박준희 기자

“한국도 재생에너지 비율은 35%까지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원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 아닙니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사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은 16일 “한국이 반도체, 케이블 등의 기술을 갖추고 있어 재생에너지 분야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IRENA가 공동 주최기관으로 새롭게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한국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 발전의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제시한 목표에 대해 “실질적인 목표”라며 “모두 다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조기 달성과 2035년까지 발전비중 30% 이상을 중장기 방향으로 제시했다.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한국 산업용 전기 등에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한국은 분명히 기술과 노하우 등을 포괄되게 갖추고 있고 기술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라는 최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어 소형모듈원전(SMR)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질문에 “원전 건설에는 최소 7∼9년이 걸리고 SMR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현존 기술 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단시간 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재생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기존 원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절대 아니다”라며 “편리하게 확장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란 의미”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는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 제정·시행 등 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해상풍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내 전력시장에서 해상풍력 보급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사실 (해상풍력 확충의) 장벽 중에 하나가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인허가를 받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고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건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인데 한국은 인허가 단축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의 걸림돌로 ‘그리드’(전력망)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공통적으로 다른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그리드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탈리아 출신으로 지난 2019년부터 IRENA를 이끌어 온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환경 에너지 전문가로 이탈리아 환경부에서도 글로벌 환경 협력과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를 주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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