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원인은 '기후변화'...붕괴 직전 5℃ 높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라진 네팔 대홍수를 일으킨 원인이 기후변화였다는 학계 분석이 처음으로 나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약해지면서 산악지형이 불안정해져서 암석이 붕괴됐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과 세계기상귀속(WWA) 연구진은 지난 8월 26일 네팔 랑탕 링룽산에서 발생한 빙하 암석 붕괴로 인한 대홍수와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분석해보니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과 얼음, 암석 뒤섞여 거대한 급류 형성

7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라진 네팔 대홍수를 일으킨 원인이 기후변화였다는 학계 분석이 처음으로 나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약해지면서 산악지형이 불안정해져서 암석이 붕괴됐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과 세계기상귀속(WWA) 연구진은 지난 8월 26일 네팔 랑탕 링룽산에서 발생한 빙하 암석 붕괴로 인한 대홍수와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분석해보니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시 약 20만㎡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약 1억1000만㎥의 눈과 얼음이 계곡 아래로 쏟아졌다. 약 1400m 아래로 떨어진 눈과 얼음이 계곡 바닥에 부딪히면서 일부가 녹았고, 물과 얼음, 암석 등이 뒤섞인 거대한 급류가 만들어졌다. 급류는 시속 177㎞가 넘는 속도로 하류를 덮쳐 마을과 주택, 도로, 교량 등을 휩쓸었다. 이 재해로 현재까지 1300명 이상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붕괴전 이 지역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고온에 주목했다. 붕괴지역의 기온은 기후변화로 산업화 이전보다 약 2℃ 높아졌다. 특히 올 7월과 8월은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붕괴 직전 며칠동안 기온이 최근 30년 평균보다 최대 5℃나 올라간 상태였다.
유례없는 기온상승으로 가파른 산비탈의 흙과 암석을 지탱하고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산비탈이 불안정해졌다. 고산지대에 얼음이 녹으면서 단단하게 고정돼 있던 흙과 암석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실제 히말라야에서는 땅이 지속적으로 얼어있는 고도가 1980년대 이후 10년마다 약 100m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은 빙하에도 영향을 미쳤다. 빙하가 녹아 후퇴하면서 붕괴 지점 주변의 산비탈을 지탱하던 얼음이 줄었고, 녹은 물이 암석 사이로 스며들면서 산비탈은 더욱 불안정해졌다. 연구팀은 이처럼 얼어붙은 지반이 녹고 빙하가 후퇴한 것이 이번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물론 기후변화가 이번 붕괴를 촉발한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고산지역의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와 얼어붙은 지반이 약해지는 등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벤 클라크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박사는 "기후변화가 고산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산사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프리데리케 오토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교수는 기온상승으로 산악지역이 불안정해질수록 하류지역의 피해를 막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토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의 지붕'이 불안정해지면 아무리 지역적인 적응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하류에 사는 취약한 사람들을 이러한 규모의 파괴로부터 완전히 보호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 자원순환 전시 '그물코' 제주에서 열린다
- "책읽기 좋은 카페" 물었더니...네이버지도가 추천부터 예약까지
- '손끝에서 만나는 명화'…유니원, 부산서 시각장애인 위한 촉각 전시
- LG, AI 시대 맞춰 투자전략 재정비…"속도·실행력 높여야"
- 2030년 태양광 87GW 가능한가...'대한민국 햇빛지도' 분석하니
- 종이로 바꾼다더니...이마트·신세계百 추석선물 플라스틱 포장 '겹겹'
- [12차 전기본 의문점②] 2040년 재생에너지 236GW 설비확충...어떻게?
- 현대제철 'ISO 37301' 인증획득…준법경영 체계 강화
- 화성 자원순환시설 2시간째 '활활'...소방 대응 2단계 발령
- 삼성·LG·코웨이 '의류관리기'...작동시간 가장 빠른 제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