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금리 1% 이하로 내려라"… 금리 올린 연준 "인플레 높다"

김현빈 2026. 9.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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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미국의 금리를 1%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왔다"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행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 특별히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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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인상
백악관 "지금 바이든 시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5월 22일 함께 백악관 이스트룸으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미국의 금리를 1% 이하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금리는 세계 최고의 신용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1% 또는 그 이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모든 국가와 교역을 중단한다면 연간 최소 1조5,000억 달러를 벌 수 있다”며 “적자(deficit)라는 단어는 손실(loss)을 표현하는 멋진 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떠받치고 있다”며 “더 이상 이렇게 갈 수 없다”고 했다. 게시물 마지막에도 “미국의 금리를 낮춰라. 그리고 빨리 낮춰라”고 적었다.

백악관도 "상당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왔다"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행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 특별히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데사이 대변인은 "지금은 조 바이든의 시대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과 바이든 전 대통령처럼 코로나19 부양책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지 않았다"며 "더 높은 금리로 억제해야 할 과도한 총수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너무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또 “현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고 이번에는 완화의 일부를 제거한 것”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싱턴= 김현빈 특파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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