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칼럼]학령인구 감소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들

김도연 객원논설위원·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2026. 9. 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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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8월에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는 달라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 수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우선은 초·중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이주배경학생이 21만 명을 넘어서 전체 학생의 4.3%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대학의 총재적학생 수는 307만 명인데 그중 외국인은 31만 명에 달했다.

이제 유학생 정책의 핵심은 몇 명을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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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래 모습 보여주는 달라진 학생 구성
이주배경학생 21만에 외국인 유학생 30만
다문화 아이 키워낼 부모 한국어 가르치고
강의실 채우기보다 뭘 배우게 할지가 중요
김도연 객원논설위원·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교육부가 8월에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는 달라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 수 변화가 포함돼 있다. 우선은 초·중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이주배경학생이 21만 명을 넘어서 전체 학생의 4.3%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10년 전에는 이들이 8만 명 남짓으로 전체 학생의 1.5% 미만이었다. 이른바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은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다. 취학 전 아이들까지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이들은 이미 3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문화 아이들은 인구 감소 충격을 완화시킨다는 측면에서 당연히 보석 같은 존재다. 다만 그에 앞서 이들은 차별 없이 배우고 꿈을 키울 권리가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가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문화적 자산이다.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펼치도록 배려하는 일은 공동체의 책무다. 언어 장벽이나 편견 때문에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면 이는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큰 손실이다. 이들을 잘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초등학교부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갖는 어려움의 근본을 찾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가정에서 과제물을 챙겨주거나 담임교사와 소통하면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대다수 다문화 부모는 한국어와 우리 학교 제도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근본적인 한계인 셈이다. 결국,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한국어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 사업에 부모들에게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익힐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좀 더 많이 제공하면 좋겠다. 돌봄과 생계 부담 때문에 학습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부모에게는 작은 규모라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은 이러한 다문화 가정의 부모 교육을 위해 KAIST 명예교수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민간단체다. 10여 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그간 3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들의 교육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어머니들에게 입학과 더불어 태블릿PC를 제공하고, 그 후 교육은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 편리한 장소와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 교육에 이러한 원격교육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 한마음교육봉사단 통계에 따르면 총 9개월간의 긴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수율이 92%에 이른다고 하니, 이는 다문화 부모들의 배움에 대한 욕망을 잘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함께 살아갈 이주배경학생을 잘 키우는 일에 더해서 또 하나의 당면 과제는 우리 사회에 새로이 들어오는 유학생을 제대로 맞이하는 일이다. 앞서 언급한 통계에 의하면 대학의 외국인 학생 수는 최근 갑자기 늘었다. 대학의 총재적학생 수는 307만 명인데 그중 외국인은 31만 명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에는 9만 명 남짓이었으니 그 사이에 무려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금년 현재 국적별로는 베트남 출신이 약 10만 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8만 명 정도의 중국 학생들이다.

유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표면적으로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대학의 국제화는 한국 학생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기회이며, 동시에 우리를 이해하는 해외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다. 실제로 정부도 2023년부터 이미 유학생 30만 명 유치를 장기 목표로 삼으면서 이를 위해 입학전형 간소화, 비자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K팝이나 K드라마 등이 한국을 친숙하게 만들었고, 특히 아시아 지역 청년들에게는 졸업 후의 취업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 된 듯싶다.

그러나 유학생 급증의 내면에는 우려할 점이 상당히 많은데, 그 이유는 유학생 유치가 지역의 일부 대학들에는 유일한 생존 전략이 됐기 때문이다. 즉, 해외 유학생을 오로지 대학의 미충원을 해결하는 존재로 여기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학생의 출결과 수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대학에는 학업보다 아르바이트 등의 경제 활동을 오히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학생들이 몰리면서 이미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제 유학생 정책의 핵심은 몇 명을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우리는 해외 유학생을 그들 조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인재로 대해야 한다. 정부와 대학들의 치밀한 유학생 관리가 화급하다.

김도연 객원논설위원·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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