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인천을 빛낸 모범 중소기업·(9)] 허예회 중원냉열 대표

유진주 2026. 9. 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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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한우물 열교환기, K-냉각기술 이끈다

고효율·친환경 특허 기술 다수 확보
반도체·원전·AI 까지 공급처 확대
“납품대금 연동제 실효성 높여야”

허예회 (주)중원냉열 대표는 “고효율·친환경 기술로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우리 사회에 이로운 기여를 하는 친환경 냉동·공조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9.16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임직원이 행복하고 협력사와의 신뢰가 쌓여야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이 나옵니다.”

1993년 창업 이후 지난 33년간 국내 산업용 냉동·공조 분야에서 열교환기 기술로 두각을 나타낸 허예회 (주)중원냉열 대표는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2026년 인천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허 대표는 과거 해외 기술이나 부품 수입에 의존하던 냉동·공조 열교환기 분야에서 독자적인 설계와 기술 개발을 이뤄냈다. 중원냉열은 전기를 덜 쓰는 고효율 열교환기 개발과 국제 표준 품질 인증을 통해 산업용 냉각 시스템 시장을 선도해왔다. 일반 농축산물 물류센터나 식품 가공공장을 넘어 온도와 습도·공기 청정도를 철저히 유지해야 하는 반도체 공장(클린룸)과 서버 열을 식혀야 하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원자력 발전소 등 첨단 산업현장에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중원냉열 기술력의 핵심은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이다. 냉각 바람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바람길(에어가이드) 특허 기술을 비롯해 전기 사용을 대폭 줄이는 결빙 녹임(제설) 시스템, 냉매를 균일하게 나눠주는 분배기 기술 등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다.

허 대표는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사람과 신뢰를 꼽는다.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자재 공급 협력사들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 지역 사회 결손 가정·청소년 학비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허 대표는 “기업이 성장해 얻은 결실을 임직원,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정직한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도 대변하고 있다. 그는 “‘납품대금 연동제’가 산업현장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공공 발주 시장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납품대금 연동제 정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뿌리산업 제조업체의 인력난과 생산성 유지를 위해 주 52시간 제도의 유연한 운용 등 산업현장 사정에 맞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원냉열은 최근 스마트 팩토리 2단계 구축을 시작하며 생산 라인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허 대표는 “인버터와 히트펌프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고도화하고 ESG 경영 체계를 완성해 2035년까지 국내 냉동·공조 업계 ‘Top 10’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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