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파병해도 돈 받을 것"…52조 쏟아부은 트럼프 속내
"전쟁 계속되면 매달 4조"…중간선거 '눈치'
[앵커]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이 감당하고 있고, 또 감당해야 할 '청구서' 그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돈 52조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전쟁을 계속하면 매달 4조원 씩 더 들어갑니다. 이 전쟁은 유엔 차원에서도, 동맹 차원에서도 협의하거나, 지지한 바 없습니다. 따라서 독단적 결정을 내린 트럼프 행정부가 책임질 몫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돕지 않은 나라들이 전쟁 비용을 '상환'(reimburse)해야 할 것이라며 동맹국이 마치 당연히 내야하는 돈인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틀 뒤, 한미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호르무즈 파병 검토와 북미회담 등의 초대형 이슈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 '청구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흐르고 있다"며 "미국을 돕지 않은 나라들은 전쟁이 끝난 후 배상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비용을 수혜국들이 나눠 내라는 취지입니다.
구체적인 요구액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청구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가 공개됐습니다.
미 의회 예산처는 이란전 개전 이후 들어간 비용은 하루 평균 3300억 원으로 이미 52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계속되면 매달 4조 원이 넘는 추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표심을 잡기 위해 이 부담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에 그대로 전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파병해도 돈 받을 거예요, 아마도. 지금은 그만큼 미국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고 선거 상황에서 유권자들한테 미국이 절대 손해 보는 일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문제는 돈뿐만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같은 직접적인 군사 기여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8월) : 한국은 이란에서의 아주 쉬운 군사 작전조차 돕지 않겠다는 겁니까? 이상한 일이군요.]
정부는 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일단 '호르무즈 직접 파병'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파병 대신 비군사적 기여나 재정 분담 쪽으로 방어선을 치겠다는 구상이지만, 미 당국의 압박 수준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선택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ox5dc']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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