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물 공급 불안정성’ 크다… 4.9배로 늘었다가 6.6분의 1로 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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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전남광주)의 반도체 산단에 물을 공급할 댐들의 물 유입량이 매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입법조사처 김진수 입법조사관이 발표한 '팩트 체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안)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보면,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물을 공급하는 장흥댐, 보성강댐, 나주댐, 주암댐의 물 유입량은 변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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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전남광주)의 반도체 산단에 물을 공급할 댐들의 물 유입량이 매년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하수 처리수를 적극 활용하고, 사용률이 낮은 하천수의 허가량을 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국회 입법조사처 김진수 입법조사관이 발표한 ‘팩트 체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안)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보면,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물을 공급하는 장흥댐, 보성강댐, 나주댐, 주암댐의 물 유입량은 변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량을 늘리기 위해 증축을 추진 중인 동복댐은 이번 보고서의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4개 댐의 2021~2025년 물 유입량을 보면 2024년 보성강댐의 유입량은 5년 평균값보다 84%나 늘어났고, 가장 유입량이 적은 2022년보다 4.9배나 많았다. 반면, 2022년 장흥댐은 평균값에서 72.2%나 줄었고, 가장 유입량이 많았던 2024년의 6.6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저수량이 4억5700만톤으로 가장 큰 주암댐은 가뭄이 극심했던 2022년 저수율이 26.2%까지 떨어져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광주 지역의 물 공급 안정성은 기존의 연구에서도 낮은 편으로 분석됐다. 2025년 환경부의 ‘1차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계획’을 보면, 5대강 가운데 생활·공업용수의 ‘이수안전도(물 부족 정도) 등급’은 섬진강이 2.4등급으로 2~3위권, 영산강이 3.4등급으로 꼴찌였다. 또 현재 검토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3차 농어촌용수 이용 합리화 계획’을 보면, 5대강의 농업용수 이수안전도 등급은 섬진강이 2.9등급, 영산강이 3.4등급으로 4~5위였다. 농업용수는 전남광주 물 사용량의 80%에 이른다.

이 보고서는 전남광주의 이런 물 공급 불안정성과 물 부족을 개선하는 방안을 몇 가지 제시했다. 첫째는 정부가 하루 30만톤을 확보해 하루 20만톤을 반도체 산단에 공급하기로 한 하수 처리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광주 제1하수처리장의 처리수는 유입량이 하루 52만8천~60만9천톤으로 안정적이었다. 다만, 처리수는 유기물이 많이 들어있어 ‘초순수’로는 사용하지 못한다. 초순수는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한 물로 웨이퍼 세척 등 핵심 공정에 사용된다.
둘째로 2025년 기준으로 평균 44.7%에 불과한 섬진강·영산강·탐진강의 하천수 허가량 중 사용량의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영산강은 36.2%로 3개 강 가운데 가장 낮다. 하천수 허가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여유 수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정부는 발전용 댐인 보성강댐에서 하루 10만톤을 예비로 확보해놓았는데,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전용 댐은 그 물을 발전 외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넷째로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 공급하는 물의 84.6%가 섬진강에서 공급되는 점에 대해 사전에 지역(수계) 간에 협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도체 산단은 영산강 수계의 광주공항에 건설되고 그 혜택도 대부분 광주 일대에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옛 광주 지역은 생활용수도 100% 섬진강 수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결론으로 “정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에 대한 전력과 물 공급 논란을 끝내기도 전에 다시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에서 동일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물 공급의 지속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한 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이해당사자 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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