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트럼프 지지율 오를 리 없지”…전쟁 통에 美 소비자 연료비 146조 더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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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로 미국 소비자들이 추가로 부담한 연료비가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주요 작물 수확철을 앞두고 경유 가격 상승이 농업 비용을 끌어올릴 경우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식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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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에 쓰이는 경유 가격도 급등
식품가격 부담 이어질 가능성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트럭 휴게소에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AFP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mk/20260916175401730yfog.jpg)
1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운대 기후솔루션연구소 추산을 인용해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미국 소비자들이 휘발유와 경유에 추가 지출한 금액이 약 1070억달러(약 146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쟁이 없었을 경우 소비자들이 지불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료비와 실제 지출액의 차이를 계산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미국 소비자들이 하루 평균 5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한 셈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어 추가 부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추산에는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연료 사용을 줄인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제 추가 지출액은 추정치보다 다소 적을 수 있다. 제프 콜건 브라운대 교수 겸 기후솔루션연구소장은 연료 소비 감소 자체도 “사람들이 원래 선택했을 소비를 강제로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전쟁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고유가는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저·중소득 가구가 저축을 줄이거나 다른 소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연료비 상승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주 부다의 한 파일럿 주유소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에 경유를 주유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mk/20260916175403072vdmk.jpg)
마이클 피어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가 “분명히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가계가 저축을 줄여 충격을 흡수하는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아라비아반도 서쪽 해역에서 유조선을 위협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러시아 정유시설 상당 부분도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 가격 급등이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경유 선물 가격은 갤런당 5.26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경유 소매가격도 갤런당 6.27달러까지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갤런당 8달러를 넘어섰다. 경유는 농기계와 건설장비, 물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가격 상승이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루카야 이브라힘 BCA리서치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높은 연료비로 일부 기업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활동을 줄이는 ‘수요 파괴’가 이미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작물 수확철을 앞두고 경유 가격 상승이 농업 비용을 끌어올릴 경우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식품 가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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