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한약 연구정보 AI 수집·분석 기능 강화
한약재·성분·질병 관계 시각화·논문 자동 요약…전문가 의견 반영해 개선

파편화돼 있던 한약 관련 실험 데이터를 한데 모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활용하는 한의약 디지털 전환 사업이 한층 본격화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은 한약 연구 데이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KLIMS)'의 고도화 사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약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KLIMS는 지난 1월 6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한약 연구 정보는 학술 논문과 각 기관의 연구 자료 등에 개별 분산돼 있었고, 비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인해 체계적인 통합 검색 및 comparative 분석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KLIMS는 이러한 이종 데이터를 표준화해 축적하고 상호 연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연구자의 자료 수집·정리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약 효능 및 작용 원리 규명용 정보 기반을 제공한다.
진흥원은 올해 진행되는 고도화 사업을 통해 한약 실험정보와 AI 학습용 데이터, 유전자 발현 패턴 변화 데이터셋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정형 연구 정보를 AI로 자동 수집하는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정밀 체계도 병행 구축한다.

아울러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한약재·성분·질병 간 관계 탐색 및 시각화 △천연물 유전체 실험정보 시각화 △논문 자동 요약 등 실무 중심의 데이터 분석 기능도 강화한다.
시스템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례 검증도 이뤄졌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9월 15일 서울분원에서 보건복지부 및 한의약·천연물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자문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선 확보 대상 실험정보의 범위, AI 자동 수집 정보의 검증 방식, 연구 현장 맞춤형 분석 기능 등이 집중 논의됐으며, 도출된 의견은 시스템 개선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진흥원은 중장기적으로 비임상 중심의 실험정보를 임상 영역까지 확장 연계하고,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접근 가능한 통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과 연계해 한의약 연구 및 산업 전반의 디지털 생태계를 확충하는 핵심 기틀이 될 전망이다.
김상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디지털혁신팀장은 "KLIMS 고도화를 통해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실험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탐색하고 데이터 간 연관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연구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지속 반영해 데이터와 핵심 기능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