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속도조절론에 반기… “안전은 각자 책임”

전대현 기자 2026. 9. 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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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업계 공동으로 늦추자는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15일(현지시각) 저커버그는 자신의 SNS 엑스(X)에 각 AI 개발사가 모델을 안전하게 훈련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연구를 진행할 책임과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AI가 사람의 의도와 안전 기준에 맞게 작동하도록 하는 '정렬'에 집중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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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공동 감속론과 거리
美 정치권까지 논쟁 확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업계 공동으로 늦추자는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시장 경쟁과 법적 책임을 고려하면 기업 스스로 안전성을 확보할 동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개발 감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AI 위험에 대응하는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 뉴스1

15일(현지시각) 저커버그는 자신의 SNS 엑스(X)에 각 AI 개발사가 모델을 안전하게 훈련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연구를 진행할 책임과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을 위한 조치도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가 업계 공동의 개발 속도조절을 제안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발언이다. 아모데이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추자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xAI 수장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저커버그는 안전성 자체가 경쟁력이라는 논리를 폈다. AI가 사람의 의도와 안전 기준에 맞게 작동하도록 하는 '정렬'에 집중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AI가 피해를 일으킬 경우 상당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도 자체적인 안전 조치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 출시를 늦춘 사례도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며 다른 기업의 동참을 요구하지 않고 자체 판단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타 AI 조직이 여러 분야에서 독립 평가기관의 검증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개발 자원의 배분에서도 차이를 부각했다. 아모데이가 특히 감속을 요구한 분야는 AI가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재귀적 자기개선'이다. 저커버그는 메타가 연산 자원의 대부분을 이 같은 연구보다 이용자의 당장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넘어 AI 개발 감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워싱턴DC에서 미래생명연구소가 주최한 '친인간 총회'에 참석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AI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샌더스는 AI가 인류의 존재를 위협할 수 있다며 제동을 촉구했고 배넌은 입법보다 행정조치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이미 AI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개발에 대한 우려가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퍼거슨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도 새로운 규제를 요구하면서 반독점법 적용 예외를 원하는 AI 기업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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