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 위대한탄생과 가을 콘서트
‘돌아와요 부산항에’부터 ‘Bounce’까지 세대 아우른 명곡 총출동

조용필은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6 조용필 & 위대한탄생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날 공연은 오후 7시, 28일 공연은 오후 6시, 마지막 날인 29일 공연은 오후 5시에 펼쳐진다. 티켓은 9월 18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 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VIP석 17만6000원, R석 16만5000원, S석 14만3000원, A석 11만원으로 책정됐으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약 1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서울 공연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조용필이라는 이름이 가진 음악적 시간이 자리한다. 조용필은 1968년 컨트리 웨스턴 그룹 애트킨즈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미8군 무대를 거쳐 록 음악으로 영역을 넓혔다.
19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비롯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1980년 발표한 정규 1집 ‘창밖의 여자’를 기점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의 중심에 자리했다. 같은 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결성하며 밴드와 함께하는 공연의 기반도 마련했다.
조용필의 음악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이유는 특정 세대의 추억에만 머물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꿈’, ‘바람의 노래’ 같은 곡은 세대별로 다른 기억을 불러내며, ‘Bounce’처럼 비교적 최근 세대까지 익숙하게 받아들인 곡도 보유하고 있다.
오래된 곡과 새로운 곡이 한 무대에서 이어질 때 관객층 역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연장을 찾는 형태로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위대한탄생과의 호흡이다. 조용필의 무대는 보컬만으로 완성되는 공연이 아니라 기타와 키보드, 드럼 등 밴드 사운드가 함께 맞물리며 곡의 질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구성돼 왔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위대한탄생은 기존 곡의 음악적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공연장 분위기와 연주 흐름에 맞춰 사운드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녹음된 음원과 달리 라이브 공연에서는 같은 곡도 연주와 편곡에 따라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밴드의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조용필은 2024년 정규 20집 ‘20’을 발표한 뒤 같은 해 서울 KSPO돔을 비롯해 대구와 부산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2025년에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갔다. 2026년 1월에는 광주와 서울 KSPO돔에서 위대한탄생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번 서울 공연은 이러한 공연 활동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다만 조용필의 무대가 상징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연 횟수와 일정, 티켓 가격, 관객의 접근성 등을 둘러싼 고민도 필요하다. 특히 인기 공연의 예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원하는 관객이 정가로 티켓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문제와 암표 거래에 대한 관리 역시 공연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은 조용필의 음악을 기억하는 세대와 새롭게 접하는 세대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960년대 후반 음악 활동을 시작한 가수가 2026년에도 대형 공연장의 중심에 서는 장면 자체가 한국 대중음악에서 보기 드문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11월 KSPO돔에서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이 어떤 편곡과 라이브 사운드로 명곡을 다시 들려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