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강일병원 응급실 중단·전문의 33명 퇴직…추석 응급의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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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응급의료기관인 강일병원이 16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현재 강일병원은 직원 임금 체불(7~8월분), 4월 이후 퇴직자에 퇴직금 미지급, 4대 보험 2개월 체납, 전기요금 4개월 미납, 9월 1일 응급실 운영 중단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보건소는 강일병원 운영 중단이 추석 응급의료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시에서는 지금까지 응급의료센터 2곳(조은금강병원·김해복음병원), 응급의료기관 2곳(강일병원·갑을장유병원)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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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임금 2개월 체불·전기요금 4개월 미납
병원 “경영 정상화해 올해 11~12월 재개원”

김해지역 응급의료기관인 강일병원이 16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직원 임금 2개월 체불, 전기요금 4개월 체납, 지난 15일 전문의 전원 퇴직이 이어지며 모든 전산망과 진료가 끊겼다. 2023년 10월 김해중앙병원이 폐원한 지 3년여 만에 강일병원마저 운영을 멈춰 추석을 앞두고 지역의료 공백 심화가 우려된다.
16일 오전 11시 30분 강일병원(가락로 359) 1층 원무과 앞에는 정기적으로 약을 처방받았던 고령 환자 10여 명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의사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데, 병원에 와서 보니 의사는 모두 가버리고 전산망도 가동되지 않아 약 처방이 안 된다는 것이다.
70대 노인은 "약만 처방받아서 가면 되는데 컴퓨터를 못 켜서 업무를 못한다고 하니 참 기가 막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해시는 이날 정영두 시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강일병원 운영 중단 사태를 설명했다.
현재 강일병원은 직원 임금 체불(7~8월분), 4월 이후 퇴직자에 퇴직금 미지급, 4대 보험 2개월 체납, 전기요금 4개월 미납, 9월 1일 응급실 운영 중단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보건관리과장은 "어제(15일) 입원환자 전원 38명이 이동 조치됐으며 의사들도 모두 퇴직해 16일부터 출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이 오는 21일부터 단전을 예고해 환자진료기록부 문제가 시급해 병원 서버를 보건소로 신속히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공사 김해지사는 지난 14일 강일병원 전기공급정지(단전) 예정 안내문을 병원 정문과 1층 엘리베이터 옆에 붙였다. '9월 21일 오전 9시부터 단전 시행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지난 6~8월 3개월간 미납 전기요금은 1억 2880만 6150원이다.
한전은 단전 예정일 전일까지 합리적 조치가 없을 경우 전기 공급을 정지하고 전기사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병원 관계자는 운영 중단 사태와 관련해 "16일부터 병원을 당분간 운영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채권 문제 등으로 계좌가 압류돼 있어 지금 자금 집행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영난 원인을 두고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전공의 파업 후 의사 수급이 끊겨 기존 의사 급여에서 30~40%를 올려 전문의 33명을 채용했지만 1인당 연봉이 1억 원 올라 운영이 힘들어졌고 모든 지역 병원이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병원 환자들이 필요한 진료 서류를 끊을 수 있도록 한전이 단전 시기를 미뤄줘야 시민들 불편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강일병원 대책을 묻자 병원 관계자는 "여러 문제가 있어서 병원을 팔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상화해 오는 11~12월께 재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시보건소는 강일병원 운영 중단이 추석 응급의료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대처할 방침이다.
시에서는 지금까지 응급의료센터 2곳(조은금강병원·김해복음병원), 응급의료기관 2곳(강일병원·갑을장유병원)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해왔다. 이 중 강일병원 운영이 중단돼 당분간 3개 병원에서 지역 응급의료를 전담하게 된다.
강일병원은 2017년 문을 연 290병상 규모 종합병원이다.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17개 진료과목과 내시경센터 등 16개 전문 특성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