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김해 강일병원, 인수 협의 급물살 타나

이종훈 2026. 9. 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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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과 외래진료를 모두 멈춘 김해 강일병원을 두고 인수 협의가 오가고 있다.

강일병원은 지난 1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김민수 김해시 보건관리과장은 "인수 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당장 시급한 것은 환자 진료기록부"라고 말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였던 김해중앙병원이 폐업한 지 3년 만에 또 다른 종합병원이 멈춰 서면서 응급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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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이달 1일부터 중단…남은 입원환자도 모두 전원 직원 261명 임금 두 달 체불…인수 협의 성사 불투명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모두 멈춘 김해 강일병원을 두고 인수 협의가 오가고 있다. 지난 15일 밤 인수 희망자와 협의가 원만히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강일병원은 지난 1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이어 15일 남아 있던 입원환자 38명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 조치했다. 외래진료도 멈췄고 의사들도 퇴직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16일부터 출근하지 않기로 논의했으나 이날 오전 일부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해 강일병원. 이 병원은 이달 1일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15일 남은 입원환자를 모두 전원 조치했다.

이 병원 직원은 261명이다. 의사 7명과 간호사 107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임금은 7~8월 두 달치가 밀렸고, 퇴직금은 지난 4월 이후 지급되지 않고 있다. 4대 보험료도 체납된 상태다.

전기도 끊길 처지다. 한국전력공사 김해지사는 지난 14일 병원 출입문에 단전 예고문을 붙였다. 6~8월분 요금 1억2880만6150원이 미납돼 21일 오전 9시 이후 전기공급을 정지하고 전기사용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김민수 김해시 보건관리과장은 "인수 협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당장 시급한 것은 환자 진료기록부"라고 말했다. 병원이 문을 닫으면 그동안 진료받은 환자들의 기록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가 된다. 보건소는 진료기록 서버를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김해지사가 지난 14일 강일병원 출입문에 붙인 전기공급 정지 예고문. 6~8월분 요금 1억2880만 원이 미납돼 21일 오전 9시 이후 전기가 끊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강일병원은 2017년 3월 문을 연 290병상 규모 종합병원이다. 내과와 정형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등 17개 진료과목을 두고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며 지역응급의료기관 역할을 해왔다.

지역응급의료센터였던 김해중앙병원이 폐업한 지 3년 만에 또 다른 종합병원이 멈춰 서면서 응급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는 지난 15일 강일병원을 찾아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강영수 위원장은 "김해중앙병원 폐업으로 겪은 의료 공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핵심 종합병원이 멈춰 설 위기에 처해 시민 불안이 크다"며 "대체 의료기관 이송 등 비상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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