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인기 ‘말랑이’서 유해물질…‘14세 이상’ 제품 부적합률 3배

아이들이 손에 쥐고 노는 ‘말랑이’와 스퀴시 일부 제품에서 방부제와 붕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국가통합인증마크(KC) 대상에서 빠진 제품은 어린이제품보다 안전기준 부적합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말랑이와 스퀴시 등 촉감 완구 76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긴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KC 인증을 받은 어린이제품 37개와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KC 인증을 받지 않은 성인용 제품 39개 등 모두 76개다.
어린이제품 가운데 2개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핑크풋의 ‘핑크풋 슬라임’과 리틀아이의 ‘허니 슬라임’이다. 두 제품 모두 방부제가 검출됐으며 붕소도 기준치를 각각 4.7배, 7.2배 초과했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리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 유통을 막았다.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성인용 제품 39개에도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한 결과, 7개가 기준에 미달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붕소가 기준치를 넘었고,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도 검출됐다. 부적합률은 17.9%로, KC 인증 어린이제품의 5.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국표원은 ‘14세 이상 사용’ 제품이 어린이에게 판매되지 않도록 유통시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완구 밀집지역과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을 점검하고, 온라인에서도 성인용 제품이 어린이제품으로 판매되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국표원은 촉감 완구의 유해화학물질 안전요건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준도 정비할 방침이다.
국표원은 "시중 유통 중인 완구류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성 조사와 불법·불량 제품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