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212만명 ‘역대 최대’···LCC 새 먹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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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선이 사상 최대 여객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노선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노선 확대가 새로운 여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배분을 통해 기존 FSC 중심이던 중국 주요 노선에 LCC와 신규 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해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LCC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항공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반면 중국 노선은 여행과 상용 수요가 함께 존재하고 일본보다 경쟁이 덜해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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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중국 노선 운수권 대거 배분···인천·지방공항서 LCC 공급 늘어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중국 노선이 사상 최대 여객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노선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중국 노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LCC들이 단거리 노선의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는 시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212만명을 넘어서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인 2016년의 최고 기록마저 넘어섰다. 여기에 정부가 중국 노선 운수권을 추가로 풀면서 여객 수요 증가가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는 그동안 대형항공사(FSC) 중심이던 인천~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핵심 노선에 LCC와 신규 항공사의 진입 폭이 넓어졌다. 부산·대구·청주·무안 등 지방공항에서도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노선이 늘어나면서 일본에 집중됐던 LCC의 단거리 노선 포트폴리오가 중국으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인 방한객 증가가 국제선뿐 아니라 제주 등 국내 이동 수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LCC에는 긍정적이다. 일본 노선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 노선 확대가 새로운 여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10년 만에 최고치 경신···1~8월도 전년대비 23%↑

올해 1~8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1361만539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6만6673명보다 23.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8월 1212만7081명과 비교해도 12.3% 많다. 올해 들어 중국 노선 여객은 1월 148만7677명에서 4월 170만1168명, 6월 175만2448명, 7월 194만1642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8월 처음 21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에는 한중 양국의 입국 규제 완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이 무비자 입국 조치를 연장하면서 여행 문턱이 낮아졌고 이는 여행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중국 시장의 회복은 일본 등 일부 단거리 노선에 공급이 집중됐던 국내 LCC에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뿐 아니라 칭다오·항저우·다롄·청두·하얼빈·장자제 등 운항 가능한 도시가 많아 수요가 뒷받침될 경우 노선을 세분화하기 용이하다.
◇ 운수권 대거 풀렸다···LCC에 열린 중국 핵심 노선
여객 증가에 맞춰 정부도 중국 노선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 중 핵심은 중국이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기존 FSC 중심이었던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노선의 운수권이 LCC와 신규 항공사로 확대됐다.

LCC들이 확보한 몫도 적지 않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베이징 주 7회와 인천~난징 주 3회, 대구~베이징 주 3회를 배분받았다. 제주항공은 인천~베이징 주 7회와 인천~창사 주 4회, 무안~상하이 주 3회를 확보했다.
진에어는 인천~광저우 주 7회와 부산~항저우 주 2회, 에어부산은 부산~청두와 부산~하얼빈을 각각 주 4회씩 배분받았다. 에어로케이는 무안~베이징 주 3회와 무안~옌지·장자제 각각 주 2회, 청주~다롄 주 3회를 받았다.
여기에 파라타항공이 양양~상하이·항저우와 인천~상하이·항저우, 에어프레미아가 인천~상하이 등의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국토부는 이번 배분을 통해 기존 FSC 중심이던 중국 주요 노선에 LCC와 신규 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해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수도권보다 중국 노선 확대 여지가 컸던 지방공항도 수혜를 받는다. 부산에서는 청두·하얼빈·항저우, 청주에서는 다롄, 대구에서는 베이징·샤먼으로 연결되는 운수권이 배분됐다. 무안에서도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옌지·장자제 노선이 추가됐다. 올해 말 약 4년 만에 국제선 운항 재개가 예상되는 양양공항에는 상하이와 항저우 운수권이 각각 주 3회씩 배분됐다.
그동안 인천이나 김포 출발 노선에 비해 선택지가 제한됐던 지방에서도 중국 직항 노선이 늘어나면서 LCC 입장에서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노선을 구성할 여지가 커졌다. 일본 노선과 동남아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단거리 국제선 공급을 중국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중국인 여행 국내선까지···일본 편중 완화할까
중국 여객 확대가 LCC에 주는 효과는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한국에 입국한 이후 국내 관광지로 이동하는 수요까지 항공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5월 12일부터 8월 말까지 제주~인천 노선 이용객은 약 1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약 3500명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했다. 외국인 승객 중에서는 중국인이 1170명으로 약 3분의 1에 달했다. 전체 이용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0명 중 1명가량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 수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 등 국내 관광지로 이동하는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부산·대구·청주·무안·양양 등 지방공항과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을 확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토부는 지방공항 국제선 확대를 통해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CC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 확대가 단거리 국제선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중국 수요가 크게 위축됐던 기간 국내 LCC의 단거리 국제선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LCC 관계자는 "일본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항공사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반면 중국 노선은 여행과 상용 수요가 함께 존재하고 일본보다 경쟁이 덜해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 노선이 여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운수권 확대가 실제 신규 취항으로 이어진다면 베이징·상하이 같은 핵심 노선뿐 아니라 지방 도시를 잇는 노선까지 공급을 확대할 여지가 생긴다.
다만 운수권 확보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운수권을 받은 항공사가 실제 취항에 나선 뒤 충분한 탑승률과 운임을 유지할 수 있어야 수익으로 이어진다. 또한 공항 슬롯 등 문제도 해결해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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