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0만달러 송금하세요"…재외공관 사칭 '스캠' 지난해만 6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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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외공관을 사칭한 '스캠' 범죄가 625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최근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기관 사칭 사기로 1억원 대의 국민 피해가 발생했다"며 "기관 사칭 사기 방지를 위해 이메일 안내 등 단순 신고 안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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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한국국제교류재단 사칭 '스캠' 피해 득세
"단순 신고 안내 부족…체계적 예방시스템 구축"

지난해 재외공관을 사칭한 '스캠' 범죄가 625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피해자에겐 약 70만달러(9억5000만원)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외공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등 스캠 피해가 625건 접수됐다. 보이스피싱을 별도 사건으로 분류해 접수하기 시작한 2024년 94건에서 폭증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도 관련 사건 192건이 접수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의 번호를 도용해 경찰청·검찰청·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범죄 피해가 접수됐다. 사기 범죄자는 미국 주애틀란타총영사관 번호로 경찰청에서 피해자에 마약 범죄 연루 건으로 연락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이후 검찰청, 금감원을 사칭해 피해자의 계좌를 검수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한국 계좌에서 미국 계좌로 70만달러를 옮기게 한 후, 범죄자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지난 7월에는 주LA총영사관 번호로 재외국민에 허위 웹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주소, 전화번호 등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같은 영사관의 번호로 한국 법원이 피해자에 대한 긴급 송환을 요청했다며 △은행잔고, 연금, 코인 등 모든 자산 내역 △여권정보 △최근 3년간의 출입국 기록 △지인 연락처 등의 정보를 탈취한 사건도 접수됐다. 미주 지역을 넘어 주프랑스대사관, 주호주대사관 등 재외공관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 등을 유출한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 아세안문화원의 명칭을 사칭해 약 1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사건도 파악됐다. 사기 일당은 유령업체를 피해업체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처로 소개해 선입금 및 2·3차 추가 입금을 유도했다. 이에 따라 최초 입금액 3000만원을 포함 총 3차례의 대금 약 1억원을 선입금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업체는 사기 피해 사실을 인지 후 관할 경찰에서 수사를 의뢰해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의원은 "최근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기관 사칭 사기로 1억원 대의 국민 피해가 발생했다"며 "기관 사칭 사기 방지를 위해 이메일 안내 등 단순 신고 안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8.19. jhope@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6/moneytoday/20260916142608228prce.jpg)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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