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4.38% 급등해 105달러대…브렌트유 108.75달러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5.041%…FOMC 앞두고 긴축 경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전경/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만209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25포인트(0.45%) 하락한 758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84포인트(0.78%) 떨어진 2만5981.57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압박한 것은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의 동반 상승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44달러(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3.07달러(2.9%)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에 이어 홍해 연안 얀부 수출터미널의 원유 선적까지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의 수송 차질까지 겹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5%를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고점을 다시 높였다.
국채금리 상승과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에너지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급락했던 일부 AI·반도체주는 반등했다. AMD는 2% 넘게 올랐고 퀄컴은 4%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시장의 관심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2시 발표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5%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