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전에 항공기 50대-미군기지 시설 수백곳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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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내 건물과 구조물 수백 곳이 파손되고 항공기 50대 이상이 손상 또는 파괴된 것으로 처음 공식 집계됐다. 전쟁에서 대량으로 사용한 요격미사일 등 핵심 탄약은 재고 부족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가 전쟁으로 인한 미군의 시설·장비 피해와 탄약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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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미사일 등 핵심 탄약 재고 부족
패트리엇 채우는데 3년이상 걸릴 듯
바레인 해군거점 박살…보급주기 늘어
주사우디 대사관 등 외교시설 2500억 피해

14일(현지 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란 전쟁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미 정부가 전쟁으로 인한 미군의 시설·장비 피해와 탄약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요르단 등 8개국 미군 기지의 건물과 구조물 수백 곳이 파손되거나 파괴됐다. MQ-9 리퍼 무인기 최대 30대와 KC-135 공중급유기 7대 등 항공기 수십 대도 피해를 봤다.
특히 이란의 공격으로 바레인의 미 해군 거점이 큰 피해를 보면서 미 중부사령부는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 등 먼 지역으로 군수 거점을 옮겨야 했다. 이에 중동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보급 주기도 14~18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최근 바레인 기지 피해에 대해 “이란이 바레인을 박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탄약 소모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전쟁으로 첨단 무기의 “전략적 재고 부족(strategic inventory shortfalls)”이 발생했고 군수품을 보충하는 방위산업 기반의 병목 현상도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패트리엇 등 방공 요격미사일을 개전 전 수준으로 채우는 데 약 3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교시설 피해도 컸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의 미국 대사관 등은 이란의 공격으로 약 1억8400만 달러(약 2500억 원)의 물적 피해를 봤다. 미 국방부는 6월 말까지 전쟁 비용을 334억 달러(약 45조3000억 원)로 추산했는데 여기에는 파괴된 기반시설 복구 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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