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청문회 '고성' 얼룩…"가족조합·돈벌이 절대 아냐" 눈물

김해인 2026. 9. 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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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가득찼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 문제를 지적하며 '부실 청문회'라고 공세를 펼쳤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배우자가 소속된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야당의 의혹 제기가 발달장애인 가족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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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원장 사회적협동조합 의혹 도마
"의혹 제기로 발달장애인 가족·교사 큰 상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가득찼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 문제를 지적하며 '부실 청문회'라고 공세를 펼쳤고,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배우자가 소속된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야당의 의혹 제기가 발달장애인 가족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증인이 하나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고 후보자는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부실 청문회를 하려고 한다"며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을 요구했지만 한 명도 안 받아들여졌다"고 지적했다.

총 376건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64.6%인 243건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법사위 간사로 활동할 당시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법 자체를 무력화한다'고 자료 제출 문제를 비판했던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김 후보자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고 두 자녀가 소속된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면서 장내 분위기는 급격히 험악해졌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협동조합을 두고 '혈세 빨대 꽂았다', '국민 세금으로 배불렸다',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문제 삼으며 "발달장애인 부모의 가슴을 무너뜨리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장관 후보자 검증은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후보자를 흠집 내기 위해 힘없는 발달장애인 부모와 아이들을 공격 소재로 쓰는 것은 멈춰야 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면서 장내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리를 시도했지만 의원들 간 언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서 위원장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 등을 향해 "품위를 지켜달라"며 "국회법에 따라 발언권 중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협동조합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다시 격화됐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가 수원시청 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공모 절차와 심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해당 기관에 발달장애인 지원 혜택이 집중됐고 김 후보자 가족이 기관에서 급여를 받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제가 문제 삼는 것은 발달장애인 지원 자체가 아니라 유착 관계"라며 의혹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후보자를 향해 "감쌀 것을 감싸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다시 언쟁이 벌어졌다. 주 의원은 자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저한테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배우자가 소속된 사회적협동조합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가족조합, 가족기업이라고 하는데 아내는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나왔고 제가 대학 때 발달장애 아이들과 자원봉사를 하면서 사랑하게 되고 결혼까지 했다"며 "아들이 왜 어머니가 일하는 곳에서 일을 하는지 저도 궁금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내가 용인에서 근무할 때부터 주말에는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님 쉬라고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와서 하루라도 재우고 그렇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는데,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우리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기기 위해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했다"며 울먹였다.

이어 "가족조합이 아니다. 아들은 그 아이들이 20살, 30살이 돼도 계속 돌봄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 것이지 이득을 위해서 돈벌이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주 의원님의 그런 말이 발달장애 가족들과 선생님들에게 정말 큰 상처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유념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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