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는 KIA보다 더 큰 공백 있다…두산은 ‘WAR 12.21 이탈’, 오늘부터 뎁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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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차출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팀은 어디일까.
15일 오전 기준으로 팀별 차출 선수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합산값이 가장 큰 팀은 두산이다.
한국 대표 선수 2명의 WAR만 따지면 두산과 KIA보다 낮지만 실제 전력 손실은 수치 이상이다.
LG에서 차출된 문보경과 김영우의 WAR 합계는 1.95이며, 키움에서는 WAR 0.99를 기록한 김건희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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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자원 싸움이 순위 경쟁 변수로

(MHN 황혜성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차출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팀은 어디일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지정 숙소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사흘 동안 훈련한 뒤 오는 18일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금메달 결정전은 27일 예정돼 있다.
대표 선수들은 지난 13일까지 소속팀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이 금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하면 귀국 예정일인 28일까지 약 2주 동안 소속팀을 떠나게 된다.
이 기간에도 KBO리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각 구단은 15일부터 27일까지 차출 선수 없이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 편성된 일정을 기준으로 NC가 12경기로 가장 많다. KT와 한화, 롯데가 각각 10경기, LG와 삼성, 두산이 각각 8경기를 소화한다. KIA와 SSG는 7경기, 키움은 6경기가 예정돼 있다. 다만 우천 취소와 예비일 편성에 따라 실제 경기 수는 달라질 수 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특정 구단에 차출 선수가 집중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구단별로 최소 1명, 최대 3명을 선발했다. 두산과 롯데, 삼성, KIA, KT, SSG에서 각각 3명이 뽑혔고 LG와 한화는 2명, NC와 키움은 1명씩 대표팀에 합류했다.

15일 오전 기준으로 팀별 차출 선수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합산값이 가장 큰 팀은 두산이다.
두산에서 차출된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의 WAR 합계는 12.21이다. 곽빈이 5.83, 최민석이 3.44, 박준순이 2.94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진의 공백이 크다. 곽빈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투수 WAR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155이닝을 던지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을 기록했다.
최민석 역시 다승 공동 1위 투수다. 14승 4패, 평균자책점 2.73, WAR 3.44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여기에 주전 2루수 박준순까지 빠진다. 두산은 핵심 선발투수 2명과 주전 야수 1명 없이 8경기를 치러야 한다.
KIA가 WAR 합계 10.38로 뒤를 이었다. 김도영이 6.58, 박재현이 2.65, 성영탁이 1.15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10,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OPS 1.053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홈런과 득점 부문 1위에 올라 있으며 타자 WAR은 전체 2위다.
주전 외야수 박재현도 WAR 2.65를 쌓았고, 성영탁은 53경기에서 3승 1패, 1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KIA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한화도 출혈이 만만치 않다. 노시환과 문현빈의 WAR 합계는 7.62다. 노시환이 3.47, 문현빈이 4.15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한화 타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 차출 제한과 별개로 아시아쿼터 선발투수 왕옌청이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다만 왕옌청은 15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뒤 대만 대표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KT도 선두 수성의 중요한 시기에 마운드 공백을 맞는다. 선발투수 소형준과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이 한꺼번에 빠진다. 세 선수의 WAR 합계는 5.62다. 차출 기간 예정된 경기도 10경기로 많은 편이다.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보직을 모두 조정해야 한다.
1위를 추격하는 삼성에서는 김지찬과 이재현, 배찬승이 빠진다. 세 선수의 WAR 합계는 5.29다. 선두 KT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테이블세터와 주전 유격수, 핵심 불펜이 동시에 이탈한다.
SSG에서는 조병현과 조형우, 정준재가 빠진다. 세 선수의 WAR 합계는 5.00이다.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 내야수가 골고루 이탈한다.
NC는 차출 인원이 김주원 한 명뿐이지만 부담이 작지 않다. 김주원의 WAR는 4.05다. 무엇보다 NC는 대표팀 차출 기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롯데에서는 최준용과 김진욱, 윤동희가 빠진다. 세 선수의 WAR 합계는 3.30이다. LG에서 차출된 문보경과 김영우의 WAR 합계는 1.95이며, 키움에서는 WAR 0.99를 기록한 김건희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단순 WAR 수치만으로 공백의 크기를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다. 선발투수의 등판 일정과 각 팀이 치르는 경기 수, 대체 선수의 활약에 따라 체감하는 공백은 달라질 수 있다.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KT와 삼성은 선두를 다투고 있고 KIA는 4위, 두산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NC도 두산을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팀이 출혈을 피할 수 없지만, 빠지는 선수들의 비중과 소화해야 할 경기 수, 대체 자원의 수준은 팀마다 다르다. 아시안게임 공백기 약 2주 동안에는 주축 선수의 공백을 버텨낼 수 있는 선수층이 순위 경쟁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제부터는 뎁스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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