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도 환율 급락에...수출물가 44개월만 최대 하락 [Pick코노미]

한동훈 기자 2026. 9. 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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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 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며 수입 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평균 두바이유 국제 유가가 배럴당 88.75달러로 전월보다 15.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7.43원에서 1406.3원으로 6.1%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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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3개월 연속 내려
1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조태형 기자

지난달 국제 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며 수입 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56.31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6월(-4.2%), 7월(-1.0%)에 3개월 연속 떨어졌다.

8월 평균 두바이유 국제 유가가 배럴당 88.75달러로 전월보다 15.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97.43원에서 1406.3원으로 6.1%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중간재 중 화학제품(-6.1%), 1차 금속제품(-4.2%)등의 하락폭이 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9.3%), 수산화리튬(-9.1%), 돼지고기(-8.0%), 휴대용전화기(-6.1%)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83.23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3.7%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것으로 하락폭은 2022년 12월(-6.1%)이후 3년 8개월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2.4% 상승해 12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5.3%)을 중심으로 3.7% 떨어졌다. 세부품목 중에서는 알루미늄판(-11.4%), 2차전지(-6.4%), 화장품(-6.1%) 등의 하락폭이 컸다.

다만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이 하락하면 반도체 부문 기업 이익이 원화 환산 시 줄어드는 등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축소될 수도 있지만, 경제 전반으로 봤을 때는 수입업체와 소비자는 부담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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