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지자 수출물가도 '뚝'…3년8개월 만에 최대 하락

신진주 기자 2026. 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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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3년8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 역시 3개월 연속 내렸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수출물가는 42.4%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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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한 달 새 6.1%↓…수입물가도 3개월 연속 하락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소득교역조건 60% 뛰며 역대 최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3년8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출처=연합]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3년8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수입물가 역시 3개월 연속 내렸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수출물량도 늘면서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크게 개선됐다. 소득교역조건 상승률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7% 하락했다. 2022년 12월(-6.1%)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환율 6.1% 하락…수출물가 3.7%↓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것은 환율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7월 1497.43원에서 8월 1406.30원으로 한 달 새 6.1% 떨어졌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0%, 공산품이 3.7%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은 0.3% 올랐지만 화학제품(-5.3%), 1차금속제품(-4.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1%) 등이 내렸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수출물가는 42.4%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DRAM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53.4%, 250.6% 뛰었다.

수입물가도 환율 하락 영향을 받았다.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4%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6.75달러에서 88.75달러로 15.6% 뛰었다. 이에 원재료는 1.5% 올랐지만 중간재가 4.0% 떨어졌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2%, 4.4%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3.2% 상승했다.
[출처=한은]

◆반도체 수출 호조…교역조건 '역대급' 개선

수출입 물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9%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이 30.5%, 화학제품이 7.0% 증가했다. 이에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75.8% 뛰었다.

수입물량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2.0%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3.1% 올랐다.

수출 호조에 교역조건도 크게 개선됐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7.1%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39.6% 올라 수입가격 상승률인 9.9%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1988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다.

수출물량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60.0% 급등했다. 역시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 오름폭이 확대된 반면 수입가격 오름폭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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