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질유산 가치 밝히고 유네스코 등재 길 찾아야”

유주현 2026. 9. 15.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학술·운영적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제3회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 학술대회'가 지난 11~12일 이틀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와 정선 일원에서 열렸다.

정선군과 한국지형학회, K-KARST, 강원도민일보,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선·영월·평창·태백 4개 시·군에 분포한 고생대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동굴, 하천 지형 등에 대한 학술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도 고생대 지층과 화석, 카르스트 동굴, 석탄산업 유산, 풍혈 등 세계적 수준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

K-KARST를 단순한 관람시설이 아닌 답사와 세미나, 교육이 어우러진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육성할 때 정선 관광 활성화와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 학술대회
4개 시·군 광역 지오루트 구축 필요
주민·업체·기관 실질 협력 확대
교육·지오투어리즘 콘텐츠 활용도
▲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 학술대회가 11일 정선 파크로쉬리조트앤웰니스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주현 기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학술·운영적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제3회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 학술대회’가 지난 11~12일 이틀간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와 정선 일원에서 열렸다.

정선군과 한국지형학회, K-KARST, 강원도민일보,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이 주최·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선·영월·평창·태백 4개 시·군에 분포한 고생대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동굴, 하천 지형 등에 대한 학술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 제고, 적극적인 홍보, 명칭 변경 등을 통해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3회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 학술대회 주요 발표 내용을 싣는다.

[Ⅰ세션]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제언’

발표 1.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파급효과와 강원고생대지질공원의 발전 전략

“등재시 지질유산 보전·지역경제 발전 연결 가능”

박 경 성신여대 지리학과 명예교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단순한 명칭 변경이나 관광지 인증을 넘어 지질유산 보전과 교육, 지역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통합 전략이다.

포르투갈의 나투르테주 세계지질공원을 보면 유네스코 브랜드가 국제 인지도와 정책적 관심을 높이고 관광객 체류 확대, 외부 재원 유치, 주민 자부심과 로컬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졌다.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도 고생대 지층과 화석, 카르스트 동굴, 석탄산업 유산, 풍혈 등 세계적 수준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

4개 시·군의 지질자원을 하나의 과학적 이야기로 연결하는 광역 지오루트 구축, 예산·홍보·재인증을 총괄할 ‘지오파크 공동재단’ 설립, 풍혈의 핵심 지질명소화, 석탄산업 유산과 연계한 지오푸드·기념품 등 주민 밀착형 6차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발표 2.  세계지질공원 등재 절차와 추진 전략
유완상 국립공원공단 국가지질공원사무국 연구원

“축적된 연구 성과 집대성, 국제적 가치 입증”

세계지질공원은 단순히 우수한 지질유산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문화유산과 연계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보전과 활용에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의 등재를 위해서는 축적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국제적 가치를 논리적으로 입증하고, 여러 지자체에 분산된 관리조직을 일원화해야 한다.

또 주민·업체·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도로 표지판, 안내판, 협력업체 로고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지질공원의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지질시대가 포함된 명칭은 유네스코 심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 후보지 신청 단계부터 명칭 변경을 추진해야 한다.

발표 3.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동굴퇴적층 연대분석과 학술적 가치

“과거 환경기록 연구…미래 재난대응 기초 마련”

지질공원은 단순히 빼어난 지질·경관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지질과 지형, 생태, 문화,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학술의 장이 돼야 한다.

실증 사례로 동해 천곡동굴 퇴적층은 홍수와 토사 유출, 인간 활동의 영향 등을 장기간 보존한 ‘지하의 기록보관소’다.

정선의 카르스트 지형과 돌리네 습지 등에 이 같은 연구를 적용하면 인간에 의한 지형 변화와 기후 위기에 따른 재해 양상을 정량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 과거의 환경 기록은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미래 재난에 대비하는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

연구 결과를 해설과 교육, 지오투어리즘 콘텐츠로 활용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질공원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Ⅱ 세션] 발표 1.  카르스트 지형의 재발견:돌리네 습지의 발달 과정과 생태관광 활용
홍성찬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부교수

“돌리네 습지 생태관광 모델 구축”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는 석회암 지대의 돌리네에 형성된 호소형 산지 습지로, 배수가 빠른 일반적인 카르스트 지형과 달리 연중 물을 유지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자원이다.

오르도비스기 석회암의 습곡과 단열 구조가 습지의 위치와 형태, 지표수·지하수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습지 중심부와 용출·배수구를 핵심보전구역으로 설정하고, 장기적인 수위·수질·식생 모니터링과 지형·지하수·농경문화를 연계한 해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발표 2.  평창강 유역에 발달한 석회암 지형
황희태   전 대전 유성여고 교장

“균열과 배수가 빚은 카르스트”

평창강 영월 일대 석회암 지형을 대상으로 카르스트 지형의 발달 과정과 공간적 분포 특성을 분석한 결과, 태백산지에는 지반운동으로 형성된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균열이 우세했으며, 하천과 산줄기, 곡지의 형태와 배열도 대체로 이 균열을 따라 형성됐다.

돌리네·우발라·라피에스 등 중·소규모 카르스트 지형은 경사도와 피복물의 두께, 단구면의 규모 및 배수 조건에 따라 발달 정도가 다르다. 같은 높이의 단구면에서도 배수가 원활한 곳일수록 카르스트 지형이 뚜렷하게 발달했다.

카르스트 형성에 석회암의 용식뿐 아니라 균열을 통한 수분 순환과 배수 효과가 핵심적으로 작용했다.

발표 3.  K-KARST의 speleothem
 
서원명   전 정선정보공고  교사

“전시물 새 연구주제 발굴 활용”

한국 카르스트 지형·지질 전시관(K-KARST)에는 동굴 2차 생성물과 암석 시료 등 다양한 표본이 보관 전시되고 있다.

현재 전시관 전시대와 수장고에는 동굴 2차 생성물 321점, 콩돌 등 미세한 2차 생성물 1200점, 화석 및 교육용 암석시료 100점을 보유하고 있어 카르스트 연구의 기초자료이자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하는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희귀 스펠레오뎀에 대한 생성 메커니즘 규명과 고기후 복원 연구는 국제 공동연구의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 향후 시민과 지역사회가 자료 수집과 활용에 참여한다면 K-KARST는 연구·교육·보전·관광을 잇는 열린 지식 플랫폼이자 지리학자들의 ‘보물창고’로 발전할 수 있다.

발표 4.  K-KARST의 활용과 미래
기근도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SNS 홍보·캐릭터 상품 개발 추진”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은 과거 석회암 지대의 형성과정 및 지형 변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형 지질 유산의 보고지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선지역에는 화암동굴, 화암약수,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 봉양리 쥐라기 역암, 민둥산 돌리네, 발구덕 돌리네 군 등 지형 지질 유산이 분포하는데, 주요 유산을 연결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단체 중심에서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하고, SNS를 통한 홍보, 전국 지리·과학교육계와 연계한 현장학습, 캐릭터와 지역 상품 개발, 야간 관광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K-KARST를 단순한 관람시설이 아닌 답사와 세미나, 교육이 어우러진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육성할 때 정선 관광 활성화와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뒷받침할 수 있다.

[Ⅲ 세션] 하늘에서 본,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의 주요 지형 자산 
김덕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한반도 지질사 천연 박물관 역할”

강원고생대국가지질공원은 약 5억 년 전 적도 부근의 얕은 바다에서 쌓인 조선누층군 석회암이 지각변동과 융기, 용식·침식을 거쳐 형성된 ‘한반도 지질사의 천연박물관’이다. 영월·정선·평창·태백 일대 약 1990㎢는 같은 석회암을 기반으로 하지만 기후와 하천, 지질구조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지형 경관을 보여준다.

드론을 활용해 하늘에서 보면 지상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돌리네·우발라·감입곡류·하안단구·구하도 등의 구조와 발달 과정을 볼 수 있다. 영월 옹정리에서는 감입곡류와 반복된 융기와 침식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선에서는 백복령의 돌리네 군락과 민둥산 정상 돌리네, 수령마을 우발라, 봉양리 쥐라기 역암 등의 지형 자산이 존재한다.

평창 고마루는 고지대 우발라, 태백 구문소는 하식동굴과 구하도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들 지형은 한반도 형성사의 ‘시간의 지문’이다. 유주현 기자

#지형 #강원고생대 #국가 #카르스트 #연구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