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 아니잖아”…새아빠, 첫째에 “물질적 지원만, 더 노력 안 해” (‘결혼지옥’)

정다원 2026. 9. 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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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후 7년째 함께 살고 있는 새아빠와 첫째 사이 좁혀지지 않는 관계의 골이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와 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첫째와 새아빠 사이에는 오랜 시간 깊은 벽이 자리하고 있었다.

첫째는 새아빠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함께 밥을 먹는 것조차 불편해했다.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새로운 가족관계 속에 놓인 첫째와, 7년간 관계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지쳤다고 말하는 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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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좁혀지지 않은 부자 관계…“2박3일 여행까지 갔지만 대답조차 안 해, 나도 억울”
오은영, 첫째에게 상황 설명 안 한 母에 “그거 굉장히 큰 문제”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MHN 정다원 기자) 재혼 후 7년째 함께 살고 있는 새아빠와 첫째 사이 좁혀지지 않는 관계의 골이 드러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1순위 부부’의 사연이 이어서 공개됐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부부는 재혼 가정으로 여러 자녀를 함께 키우고 있는 다둥이 가족이다.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와 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한집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첫째와 새아빠 사이에는 오랜 시간 깊은 벽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날 오은영은 첫째가 현재 가족 안에서 겪고 있는 혼란을 짚었다. 특히 아내가 첫째에게 가족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엄마는 본인이 첫째에게든 누구에게든 어떤 일에 대해서 설명을 안 해주는 버릇이 너무 익숙한 것 같다”며 “그거 되게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첫째는 새아빠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함께 밥을 먹는 것조차 불편해했다. 자신이 왜 현재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새아빠와 동생들이 함께하는 가족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불편함을 안고 있었던 것.

실제 첫째의 일상에서도 새아빠를 어려워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첫째는 가족들과 거의 소통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작은 방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늦은 밤 첫째가 주문한 치킨이 도착했을 때 마침 귀가한 새아빠와 마주치는 상황도 벌어졌다. 첫째는 아빠가 나타나자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했고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결국 치킨 몇 조각만 챙긴 뒤 다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남편 역시 첫째와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멀어진 것에 힘들어했다. 7년간 벽을 허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좀처럼 관계가 가까워지지 않자 슬픔과 좌절을 느꼈다고. 때로는 “내가 왜 새아빠가 되기로 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그동안 남편이 우울해하는 이유를 첫째의 탓으로 돌린 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이런 상황을 선택한 거지, 첫째가 선택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텐데”라며 아이의 입장을 뒤늦게 돌아보고 마음 아파했다.

결국 아내는 절박한 마음으로 남편과 첫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내가 첫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남편 역시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남편은 첫째와 가까워지기 위해 2박3일 여행까지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는 뭘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한다”며 당시 함께 간 회사 대표가 첫째에게 용돈을 주며 여행에 함께하도록 설득했지만, 여행지에서도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남편은 “어른들이 그래도 말을 걸어주면서 노력하면 본인도 어느 정도 다가와야지,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억울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첫째를 무조건 미워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는 게 남편의 입장이었다.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급기야 남편은 “이제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가 성인이 될 때까지 물질적인 지원만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더 노력하고 싶지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피가 다르고 내가 낳은 자식이 아닌 건 어쩔 수가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지금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또다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가 불편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첫째 역시 부모의 재혼과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새로운 가족관계 속에 놓인 첫째와, 7년간 관계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지쳤다고 말하는 새아빠. 서로에게 쌓인 오랜 감정의 골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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