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재원 “‘오겜’→‘타짜4’, 잘 나간다고요? 호평 오히려 부담”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6. 9.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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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 그리고 '타짜4'까지. 대작을 연이어 꿰찬 배우 노재원이 첫 상업영화 주연으로 스크린 승부수를 띄운다.

노재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 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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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업영화 주연? 당연한 일 아냐…매 작품 다시 시작하는 기분”
“변요한·현빈 보며 관리 시작…앞으로 더 잘생겨질 것”
배우 노재원. 사진 I CJ ENM
‘오징어 게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 그리고 ‘타짜4’까지. 대작을 연이어 꿰찬 배우 노재원이 첫 상업영화 주연으로 스크린 승부수를 띄운다. 쏟아지는 호평에도 “이제 시작”이라며 몸을 낮춘 그는 변요한과 현빈을 보며 피부과와 운동까지 시작했다. 이유는 하나다. 더 많은 얼굴로, 더 오래 연기하기 위해서다.

노재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 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다.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앞선 시리즈와 달리 화투 대신 포커, 그중에서도 텍사스 홀덤을 전면에 내세웠고 기존 작품들과 연결되지 않는 독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배우 노재원 스틸. 사진 I CJ ENM
노재원에게는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다. “부담을 느끼기에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며 운을 뗀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모든 게 새롭고 떨린다.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짜’ 시리즈라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캐릭터 자체가 부담이었죠. 스스로는 ‘타짜’라는 워딩을 쓰지 않았다. 그냥 장태영과 박태영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그가 연기한 박태영은 압도적인 공포를 뿜어내는 전형적인 악당과는 거리가 멀다. 장태영을 향한 질투와 열등감에 잠식된 인물로 짠하다가도 얄밉고, 우습다가도 어느 순간 섬뜩하다. 지독하게 사람을 열받게 하는 찌질함과 악마 같은 얼굴을 수시로 갈아 끼운다.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기묘한 빌런이 탄생했다. 기존 ‘타짜’ 시리즈의 강렬한 악당들이 주던 묵직한 공포와는 결이 다르지만, 변요한과 부딪칠수록 무르익는 앙숙의 맛은 신선하다.

그간 출연 작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굵직한 작품에도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도 무려 20년 ‘타짜’ 시리즈물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스스로도 뿌듯할 만도 하지만 정작 그는 지금까지의 성취를 다음 작품으로 가져가려 하지 않았다.

노재원은 “연기 칭찬을 들으면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 기대를 충족하는 연기를 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모든 걸 얻은 기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이 있겠나.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도망가지 말고 변명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여러 대작에 참여한 것도 어디까지나 ‘그때의 자신’이 해낸 일이라고 했다.

“‘나는 전에 이런 걸 했던 사람이야’라는 사실이 지금의 연기를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고, 연기력이 저절로 느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 작품에 참여했던 건 당시의 나고, 지금은 또다시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그렇게 매 작품이 새로운 시작이죠.”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이 내 전부라고 생각한다. 매번 연기를 처음 하는 것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간다”며 “그래서 현장에서 많이 뚝딱거리기도 한다”고 웃었다.

배우 노재원. 사진 I CJ ENM
첫 상업영화 주연이라는 타이틀 역시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노재원은 “앞으로 많은 작품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고 당연하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거듭 말했다.

그 과정에서 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타짜4’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변요한에 대해서는 “용기 있고 대범하다”고 표현했다.

노재원은 “나에게는 아예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런 방식이 꽤 멋있고 낭만적”이라며 “형으로서 동생을 대하는 태도도 정말 좋다”고 애정을 보였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만난 현빈에 대해서는 “다정하고 젠틀하고 배려심이 깊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내 연기가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촬영 중 바로 이야기하기보다 작품이 끝난 뒤에 말해주신다”며 “혹시 내가 상처받고 주눅 들까 봐 배려해 주시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고마운 게 많다”고 말했다.

두 선배를 지켜보며 뜻밖의 결심도 했다. 바로 ‘외모 관리’다. 노재원은 “두 분을 보면서 배우로서의 멋이나 잘생김, 자기관리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정말 자기관리가 철저하시더라”며 “나도 요즘 관리를 많이 받으려고 한다. 피부과도 다니기 시작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잘생겨질 예정”이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단순히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는 아니다. 배우로서 더 많은 가능성을 열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다.

“외적인 모습에도 최선을 다해야 더 많은 역할을 만날 수 있고, 그 안에서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웃음)”

좋은 기회를 연달아 잡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실력이나 당연한 몫으로 여기지 않는 배우. 노재원은 이미 지나간 대표작 대신 지금 눈앞에 놓인 한 작품을 자신의 ‘전부’로 삼는다. 첫 상업영화 주연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찌질하고 우습다가도 섬뜩한 박태영으로 ‘타짜4’의 새로운 빌런을 완성한 그가 “앞으로 더 잘생겨질 예정”이라는 유쾌한 선언처럼, 배우로서 얼마나 더 많은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오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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