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는 美 국채 韓 주담대 덮친다…금융채 34개월 내 최고치

김도엽 기자 2026. 9. 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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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국내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발 채권금리 급등이 국내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주 유가 상승과 함께 재정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국내 채권시장에도 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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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5년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
10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9.10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국내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발 채권금리 급등이 국내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겹치면서 차주들은 '금리 상승·대출 문턱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014%에서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은 건 지난 2023년 11월 1일(4.071%)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같은 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267%에 장을 마쳤는데, 4.2%를 넘은 건 지난 2023년 10월 31일(4.203%)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유가 상승과 함께 재정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국내 채권시장에도 번진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4.964%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5%대 돌파를 목전에 뒀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됨과 동시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까지 겹치며 대출금리 상승 압력도 한층 커졌다.

은행권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 11일 기준 4.578%로 연고점은 물론 지난 2023년 11월 3일(4.586%) 이후 2년 10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4.86~7.10%이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 당시(4.72~7.04%) 대비 상승했다.

고정형 금리뿐만 아니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4개월째 상승세로, 이대로라면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우세하다.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 금리 변동 시점인 6개월 후 금리는 최초 실행일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형 비중은 68.1%를 기록해 지난 2014년 2월(68.2%) 이후 가장 높았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매크로 환경은 복잡한 상황"이라며 "미 재무부의 바이백 효과, 일본은행 및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 지정학적 긴장감, 11월 미 중간선거 등 복잡하게 작용하며 단일한 결괏값을 도출하기 힘든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차주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국보다 여전히 높은 데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보고 가계대출에 대한 엄격한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다.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도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차주들은 높아진 대출금리와 제한된 대출 공급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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