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애프터마켓 개장…긴장 속 기회 찾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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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정규장 마감 후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14일 정식 개장한다.
증권업계는 KRX 애프터마켓 거래 확대에 따른 전산 장애 긴장감과 신규 거래 수요 선점을 위한 잰걸음이 교차하는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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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SOR 시스템 적용에 오류 발생도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4/552778-MxRVZOo/20260914153004818rzfx.jpg)
한국거래소(KRX)가 정규장 마감 후 주식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14일 정식 개장한다.
증권업계는 KRX 애프터마켓 거래 확대에 따른 전산 장애 긴장감과 신규 거래 수요 선점을 위한 잰걸음이 교차하는 하루를 보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넥스트레이드(NXT)에 이어 한국거래소도 애프터마켓 거래를 시작한다.
KRX 애프터마켓은 기존 시간외 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실시간 접속매매 방식을 도입한 제도다.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투자경고종목, 관리종목, 단기과열종목 등 일부를 제외하고 상장 종목들을 모두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NXT 애프터마켓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거래가 확대된 셈이다.
동시에 KRX 시장과 NXT 시장 모두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시장을 찾아 주문을 배분하는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이 적용된다.
◆애프터마켓 거래 확대 효과 볼까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KRX 애프터마켓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침체된 증시 거래대금을 끌어올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퇴근길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계발에 힘쓰는 '갓생(God生) 직장인'을 콘셉트로 30일까지 애프터마켓 거래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초 위탁계좌 개설 후 애프터마켓에서 1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거래 금액에 따라 스마트워치를 추첨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대신증권 역시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릴레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애프터마켓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800명을 추첨해 무신사머니, 편의점 및 배달앱 상품권 등을 지급하며, 최근 6개월간 거래가 없었던 휴면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소액 혜택도 별도로 마련했다.
◆커지는 전산망 오류 우려
다만 높아진 전산장애 우려는 증권업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오전 주식시장 개장 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시간대에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에서 주문 체결 및 취소 관련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MTS)에서는 매수·매도 주문 체결 조회가 일부 지연됐으며, 삼성증권에서는 취소 주문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시스템 오류의 원인은 KRX 애프터마켓 개장에 따른 전산망 증설 및 변경 작업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오후 3시 30분까지 적용되던 SOR 시스템 가동 시간이 오후 8시까지 연장되고, 주문을 대체거래소와 KRX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과부하 내지 혼선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환경 변화에 따른 전산 오류가 거듭 발생할 경우 증권사는 거둬들이는 수수료 이익보다 오류에 대한 보상 비용과 신뢰도 하락 측면에서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XT에 이어 KRX까지 애프터마켓에 참전하면서 저녁 시간대 실시간 주식 거래가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다만 복수의 시장 운영으로 시스템 복잡도가 높아진 만큼, 전산망 안정화가 최우선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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