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산후조리비 삭감, 불가피한 선택”

박다예 기자 2026. 9. 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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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임의로 깎은 것 아냐”
“올해 예산 애초 9개월치만 편성”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재원 투입
“경기도 재정 정상 궤도 올려놓겠다”
지난 12일 오후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추미애 지사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추미애 경기지사가 산후조리비 지원예산 축소 논란과 관련해 "민선 9기 도정이 임의로 깎은 것이 아니다"라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이어가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1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괜히 미생예산이라고 말씀드린 것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도의 재정 상황과 예산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올해 경기도 예산은 애초부터 9개월치만 편성돼 있었고, 그대로 두면 사실상 모든 사업이 9월이면 종료되도록 불완전한 예산을 짜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취임했을 때는 이미 지방채를 다섯 차례 발행하고 각종 기금까지 상당 부분 끌어다 쓴 뒤였다"며 "석 달치 예산은 비어 있는데 그 공백을 메울 돈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

부족한 재원 속에서 취약계층 지원 등 필수사업을 지속하려면 사업 간 우선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추 지사는 "그렇다고 아이들 급식과 장애인·취약계층 지원까지 멈출 수는 없었다"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줄이고 또 줄여 겨우 마련한 재원으로 여러 사업 가운데 불가피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산후조리비 대신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우선한 배경도 설명했다.

추 지사는 "집행부에서 수차례 논의를 거듭했다"며 "산후조리비처럼 그나마 국비가 지급되는 사업에 도비를 추가하기보다 당초 예산대로라면 9월이면 끝날 난임부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집행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만큼은 중단되지 않도록 추가 재원을 어렵게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 재정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다"고 진단하면서 재정 정상화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그는 "도지사로서 재정을 정상화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 재정을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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