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60분 교체 아웃…AT, 막판 3골로 소시에다드戰 힘겨운 승리

배준용 기자 2026. 9. 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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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 후반 15분 교체 아웃됐다. 소속팀은 경기 막판 3골을 몰아치며 힘든 경기를 3골 차 승리로 뒤집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절묘한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으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세르히오 고메스와 경합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AT 마드리드는 14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AT 마드리드는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로 나서며 5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4-2-1 진영에서 알렉스 바에나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상대 진영 중앙과 우측면을 분주히 오가며 공격의 물줄기를 열려고 애썼다.

전반 5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중앙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2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크로스로 모르텐 히울만의 헤더 슈팅을 이끌어냈지만, 이 슈팅 역시 상대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AT 마드리드가 소시에다드의 강력한 전방 압박과 정교한 빌드업에 크게 고전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강인과 바에나, 최전방의 아데몰라 루크먼은 좀처럼 공을 잡기 힘든 양상이 계속됐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소시에다드 센터백 마마두 사르와 상대 미드필더들이 거친 몸싸움으로 이강인의 턴을 저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수 알렉스 그리말도(오른쪽)가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지 못하고 뚫리는 모습./EPA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한 양상이 계속되자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은 후반 15분 이강인을 비롯해 바에나, 마르코스 요렌테를 한꺼번에 빼고 조너선 데이비드, 코케, 조니 카르도소를 교체 투입했다. 또다시 후반 15분경 교체된 이강인은 벤치에서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내내 고전하던 AT 마드리드는 경기 막판 세트피스 상황에서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39분 소시에다드의 오치엥이 자기 페널티 박스 내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이적생 알렉스 그리말도가 침착한 왼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대0 선제골을 뽑아냈다.

물꼬가 터지자 쐐기골이 잇달아 터졌다. 후반 44분 그리말도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드가 정교한 터치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율리아노 시메오네가 돋보이는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1대1 찬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3대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이강인과 시메오네 감독으로선 팀은 승리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과 답답함이 큰 경기였다. 최근 선발로 기용하고 있는 루크먼-바에나-이강인 조합이 상대의 강한 신체적 압박에 고전했고, 이 압박을 풀어줄 유기적인 패스 전개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그리말도와 히울만의 경기력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라 전방의 이강인이 편하게 공을 잡는 장면도 잘 연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경기 막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그리말도가 도움까지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이적생 데이비드가 일찌감치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것은 AT 마드리드로선 위안이 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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