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유혈 진압' 전두환 육사 동기 정호용 사망…빈소 있지만 공지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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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상임고문에 임명했다가 당일 취소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사망했다.
정호용은 1980년 5월 18일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 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황영시 계엄부사령관과 함께 5.18을 무력 진압한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했던 신군부 핵심 5인방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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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상임고문에 임명했다가 당일 취소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사망했다. 그는 12.12 군사 반란 핵심 주도자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신군부 '핵심 5명'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마지막 남은 생존자였다.
13일 <연합뉴스>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94세로 생을 마친 정호용의 빈소는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호용은 1980년 5월 18일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 노태우 수도경비사령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황영시 계엄부사령관과 함께 5.18을 무력 진압한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했던 신군부 핵심 5인방에 꼽힌다.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이후 그는 1981년 대장으로 진급했고 이어 1983년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뒤 1985년 예편한 뒤에는 전두환 정권에서 내무장관·국방장관을 역임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로 개헌이 이뤄진 뒤에 대구에서 13,14대 의원을 지냈으나 1996년 과거사 청산 당시 구속돼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모의 및 내란목적살인 혐의로 징역 7년형을 받은 바 있다.
대법원은 그의 내란목적살인 혐의에 대해 "공수여단에 대한 행정, 군수지원 등의 지원을 하는 한편, 전교사령관에게 공수여단의 특성이나 부대훈련상황을 알려주거나 재진입작전에 필요한 가발·수류탄과 항공사진 등의 장비를 준비해 예하부대원을 격려하는 등 광주재진입작전의 성공을 위해 측면에서 지원했다"고 판시(대법 96도3376 전원합의체)했다.
정호용은 당시 특전사령관을 맡고 있었음에도 광주에 투입됐던 공수부대가 다른 작전 지휘 계통에 배속돼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할 권한이 없었다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이후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과정을 통해 정호용이 1980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약 81시간 동안 광주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후 조사위의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정호용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사위 활동 기간 중 두 차례 서면으로 진술서를 제출했지만 대면 조사는 끝내 응하지 않았으며, 서면에서도 작전 지휘 책임을 부인한다는 기존 입장이 변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의 핵심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정호용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5월 14일 오후 선대위 추가 인선에서 정호용을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종하·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목요상·신경식·유용태 전 헌정회장 등과 함께 후보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그날 저녁 이를 취소했다.
한편 이날 현재 아주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누리집에는 정호용에 대한 부고 소식이 게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아주대학교 병원 35호실의 부고 알림 모니터가 꺼져 있다고 보도했는데, 장례식장 누리집에는 35호실이 '점검중'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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