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일본 격파' 이정현 "이제부터 시작…우승 향해 뛰겠다"

최송아 2026. 9.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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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여겨진 한일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했다.

이정현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점 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을 폭발하고 어시스트 7개를 곁들여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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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25점 폭발하며 조별리그 3전 전승 견인…"슛 컨디션 좋았다"
일본 잡은 대표팀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100대83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이정현. 2026.9.13 mon@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최대 고비로 여겨진 한일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했다.

이정현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점 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을 폭발하고 어시스트 7개를 곁들여 맹활약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한국은 일본을 100-83으로 제압하며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앞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1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연이은 대승을 거둔 뒤 맞이한 이날 일본과의 경기는 2연승 팀 간의 '조 1위 결정전'일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선 향후 토너먼트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분수령이었다.

깔끔한 3점슛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이정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6.9.13 mon@yna.co.kr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하치무라 루이나 와타나베 유타 등 '최정예'를 내보내지는 않았으나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와 여러 혼혈 선수가 포진해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거듭된 시소게임에서 한국은 3쿼터 중반 장신 가드 이우석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고비를 맞았는데, 이때 이정현이 나타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기울였다.

이정현은 3쿼터 1분 39초를 남기고 3점 플레이로 62-63으로 격차를 좁혔고, 1분 4초 전엔 3점 슛으로 65-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3쿼터 막판엔 연속 3점포를 터뜨려 한국이 71-66으로 앞선 채 쿼터를 마무리하는 데 앞장섰다.

한국은 이 기세를 4쿼터에 이어가며 A조 최대 난적으로 여겨진 홈 팀 일본을 잡고 조별리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정현 엄지 척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100대83 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 이정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6.9.13 mon@yna.co.kr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전 두 경기에서도 슛이 너무 안 들어갔지만, 컨디션은 괜찮아서 자신은 있었다. 오늘은 초반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더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팀원들이 제가 좋은 느낌을 받은 걸 알았는지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스크린도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6점,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선 4점에 그쳤던 이정현이 한일전에서 완전히 살아나며 12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한껏 고무된 가운데 단판 승부에 돌입하게 됐다.

이정현은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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