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트라우마도 이승엽도 넘었다

광주일보 2026. 9. 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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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트라우마는 하나씩 있다. 이겨내야 한다"며 다시 타석에 선 김도영이 기록의 날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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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부상 복귀…KBO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통증 없고 수비 이상무”…14일 亞게임 대표팀 합류 금 도전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1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KIA 김도영이 타격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코뼈 부상을 딛고 복귀한 김도영은 이 안타로 시즌 100타점째를 수확하며 KBO리그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누구나 트라우마는 하나씩 있다. 이겨내야 한다”며 다시 타석에 선 김도영이 기록의 날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9일 NC와의 홈경기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가 자신의 타구에 맞아 비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부러진 코뼈를 맞추는 수술을 받은 뒤 지난 11일 퇴원했다.

김도영은 12일 KT와의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재개한 뒤 13일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을 올린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와 함께 타점도 수확했다.

1사에서 박재현이 펜스 때리는 3루타로 출루했고, 김도영이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유격수 옆 빠지는 좌전 안타를 날리면서 타점을 수확했다. 김도영의 시즌 100번째 타점이다.

이와 함께 김도영은 KBO리그 27번째 ‘40홈런-100타점’ 주인공이 됐다.

1999시즌 이승엽(22세 11개월 11일)에 앞선 최연소 기록(22세 11개월 6일)이다.

김도영은 통산 18번째, 구단 첫 번째이자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 기록도 달성했다.

‘100타점 100득점’은 통산 44번째다. 김도영은 2024시즌 20세 11개월 6일의 최연소 ‘100타점 100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복귀전에서 세 번째 타석 만에 안타를 생산하면서 ‘이상 무’를 알렸다.

김도영은 “통증 없고, 수비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다. 번트는 부상 당한 상황이 얼마 안 되다 보니까 트라우마가 있지만 누구나 이런 트라우마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까 이겨내야 한다”며 “살짝 상처 난 느낌이다. 시야도 괜찮다. 보호대에 적응됐고, 시야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려를 딛고 빠르게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돌아보면 아찔한 부상이었다.

“맞자마자 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목표해 왔던 게 깨진 느낌이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 플레이 하나로 물 건너간 것 같아서 스스로 화가 났다”며 부상 상황을 돌아본 김도영은 “끌려가는 상황이라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현이가 나가줬으니까 기습 번트로 살아 나가려는 목표가 있었지만 오히려 분위기가 깨졌다. 나름 주축 선수라고 책임감 있게 해보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김도영은 “해봐야 아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시즌이 끝났으면 후회 됐을 것 같은데 이렇게 잘 쉬고 나와서 해프닝으로 끝난 것 같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한시라도 방심하면 안 된다. 앞으로 그런 마음으로 플레이 할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김도영은 잠시 팀을 떠나 ‘국가대표 김도영’으로 뛰게 된다.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되는 김도영은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7일까지 금메달 도전을 펼친다.

외야수 박재현과 투수 성영탁 등 팀 후배들을 이끌고 대표팀으로 가는 김도영은 주축 선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김도영은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을 말했다.

김도영은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로서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져야 하니까,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주축이라고 해서 그게 부담은 아니고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한다”며 “재현이와 영탁이도 실력은 충분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부담감 가지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KIA는 김도영이 빠진 상황에서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 싸움의 중요한 길목에서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김도영은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했다.

김도영은 “걱정은 안 된다. 모든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고 있다. 내가 있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동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잘할 것 같다. 나는 당연히 대표팀 가서도 응원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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