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00인데…1년 전보다 싼 대형주들

이동건 2026. 9.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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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새 106.6% 상승…크래프톤 -34.5%·NAVER -11.4%·LG화학 -5.9%
지난 11일 6909.91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뛰며 6900선까지 올라섰지만 모든 투자자가 상승장의 온기를 누리진 못했다.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사이 일부 대형주는 오히려 1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1일 6909.9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날 종가 3344.20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06.62% 상승했다. 지수만 놓고 보면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1년간 코스피의 흐름 [사진=네이버 증권 정보]

하지만 개별 종목의 성적표는 크게 엇갈렸다. NAVER는 지난해 9월 11일 23만 3000원에서 지난 11일 20만 6500원으로 떨어졌다. 1년 수익률은 -11.37%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00% 넘게 오른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크래프톤의 하락 폭은 더 컸다. 지난해 9월 11일 32만 4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1일 21만 2500원으로 마감했다. 1년 새 34.51% 하락했다. 1년 전 10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가정하면 평가액이 약 655만원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1년간 NAVER, 크래프톤, LG화학의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 증권 정보]

LG화학도 1년 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1일 29만원에서 지난 11일 27만 3000원으로 5.86% 낮아졌다.

반도체 대형주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11일 7만 3400원에서 지난 11일 25만 9500원으로 뛰었다. 상승률은 253.54%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0만 7000원에서 181만 2000원으로 치솟아 490.23% 상승했다.

1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 [사진=네이버 증권 정보]

이 같은 차이는 코스피가 개별 종목의 단순 평균이 아니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지수라는 점과 관련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 다수 종목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더라도 지수 전체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주가가 1년 전보다 낮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종목이 저평가됐다고 볼 수는 없다. 기업 실적과 성장 전망, 업황, 밸류에이션 등에 따라 적정 주가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