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테크, 금융서비스업 포지션 늘어…“위험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접근해야”

이종호 2026. 9. 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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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종호 기자]고령인구의 증가로 디지털 기술인 에이지테크(AgeTec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서비스업의 포지션이 늘고 있어 보험사가 위험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의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독겸 연구위원은 13일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의 성장과 보험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령친화 산업은 2024년 기준 81조8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6%(2010~2024년) 성장했으며 산업별로는 금융 서비스업이 4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 연구위원은 앞으로 성장은 기존 고령친화 서비스가 기술 기반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지테크 산업의 성장은 인구구조의 변화, 고령층의 경제력 증가, 고령층의 기술수용도 증가, 노년기간 중 자립생활에 대한 욕구 증가, 고령층 대상 금융사기 증가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요인은 모두 노년기에 고유한 위험과 결부되어 있으며, 에이지테크는 이런 위험에 대응하면서 디지털 기술로 매개되는 영역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공급 기반이 형성되는 가운데 대기업·기존 고령친화 산업 사업자·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강관리 웨어러블, 식사관리 앱, 보행서포트·스마트홈, 낙상 감지 센서, 치매 재활 앱, 재택케어 매칭 서비스 등이 노화로 저하된 신체기능을 보완하는 등 고령자의 신체적·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외 보험회사는 △직접 운영, △에이지테크 기업과의 제휴·연계, △보험상품 내재화, △생태계 통합 등 다양한 형태로 대응하고 있으며, 각 방식은 자본투입 규모와 통제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니혼생명은 2023년11월 장기 돌봄 사업자인 니치이HD를 인수해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일원화해 고객정보·방문기록·케어플랜을 실시간 집약·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니혼생명은 장기 돌봄 서비스 접점을 활용한 보험상품 제안과 간병 부수서비스 강화를 도모하고 축적된 데이터는 간병·치매 상품 개발에 활용한다.

미국 메뉴라이프의 자회사인 John Hancock은 기존 사업모형을 전환해 모든 보유계약을 활력(Vitality) 플랫폼과 결합하고, 웨어러블 기술로 신체활동·영양·마음챙김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핑안생명은 재택 노인케어 서비스를 출시하여 ‘보험+서비스’ 상품 생태계를 형성했다.

김 연구위원은 “에이지테크는 개별 서비스로는 은퇴 설계, 금융사기 방지, 재가케어, 상속·신탁 등 서로 다른 산업에 속하지만, 보험회사의 관점에서는 이를 하나의 범주로 묶어 볼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는 에이지테크 기술 확산에 대한 대응을 개별 신사업 검토가 아니라 위험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의 과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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