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 아들에 마지막 당부 “희미하게 기억해 줘” 먹먹(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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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 작가의 마지막 가는 길이 공개됐다.
9월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피터팬 아빠'로 불리는 故 전경철 작가에 대해 다뤄졌다.
앞서 '실화탐사대'에서는 故 전경철 작가의 사연을 두 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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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강민경 기자]
'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 작가의 마지막 가는 길이 공개됐다.
9월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피터팬 아빠'로 불리는 故 전경철 작가에 대해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진희는 "오늘 마지막으로 전해드려야 할 안타까운 소식이 또 있다"라고 말을 꺼냈다.
앞서 '실화탐사대'에서는 故 전경철 작가의 사연을 두 차례에 걸쳐 방송했다. 고인은 지난 5일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진희는 "아버님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실화탐사대'가 같이 했다"라고 말했다.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는 2007년부터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20년 넘게 홀로 돌봤다. 전경철 작가는 지난해 4월 간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11개월을 더 생존했다. 그는 화장 후 아들이 살아가는 곳 근처에 안장됐다.
故 전경철 작가의 요양 보호사는 '실화탐사대' PD에게 연락해 "돌아가신 것 같다. (집에 들어가 봤더니) 의식이 없으시더라. 지금 119 구급 대원이 와서 CPR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아들을 공동체 마을로 보낸 뒤 홀로 집에서 병마와 싸웠다. '실화탐사대' 측은 고인의 집을 방문, 그의 마지막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진희는 "사실 아버님은 생전에 저희에게 한 가지 부탁을 남기셨다. 세상에 또 다른 피터팬들을 위한 네버랜드를 만드는 꿈, 그 꿈을 향해 가는 자신의 마지막 여정을 끝까지 기록해 달라는 부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실화탐사대' 측은 고인의 생전 인터뷰를 공개했다. 故 전경철 작가는 "21세기 동화를 현실로 이루어보자 그런데 놀랍게도 그게 진짜 현실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제가 지금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일정표에 따르면 이번 추석이 9월 24인가 그쯤으로 알고 있는데 그전에 피터팬 재단이 공식적인 인가를 받고 창립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어 "그래도 10월에는 아마 현실이 될 것 같다. (이 일을 완성했을 때) 아들이 좋아할 것 같다. '우리 아빠가 해낼 줄 알았어', '아빠 장하다' 이 말 꼭 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경철 작가는 아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부탁할 게 있어. 아빠라는 호칭으로 기억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나를 바라보던 시선이 늘 따뜻했던 어떤 남자가 있었다. 이 정도로 아빠의 흔적을 기억해 줘. 희미하게. 아빠는 널 계속 지켜볼 거야. 행복하게 사는지. 고마웠어. 행복해. 또 만나 아들"이라고 전했다.
강다솜 아나운서는 "그래서 저희 '실화탐사대'는 그 뜻에 따라 아버님의 여정을 따라 계속해서 기록해 왔다.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끝까지 애썼던 전경철 씨의 마지막은 MBC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진희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대표해서 故 전경철 씨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故 전경철 작가는 중증 자폐 아들을 27년간 돌보며 겪은 여정을 담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을 발간했다. 고인의 마지막 꿈은 자폐 아동을 위한 재단 설립과 중증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었다.
전경철 작가는 아들을 맡길 곳을 찾기 위해 1년 넘게 전국의 장애인 거주시설 1000여 곳을 알아봤다. 온라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실화탐사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을 통해 그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안녕 피터팬'을 출간했다. 아들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 입소했다.
뉴스엔 강민경 s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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