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등극 자축! 리바키나, US오픈 정상.. 올해 하드코트 슬램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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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위)가 2026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어진 랠리에서 사발렌카의 백핸드 리턴이 리바키나 오픈코트에 깊숙이 들어갔다.
리바키나는 2022년 윔블던에서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들어올렸다.
US오픈 3연패에 도전했던 사발렌카는 또다시 리바키나에 막히며, 결국 올해 그랜드슬램을 무관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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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위)가 2026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이었던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US오픈에서도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1위)를 꺾었다. 이미 다음 주 세계랭킹 1위 등극을 확정한 리바키나의 자축포였다. 리바키나의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다. 이제 프랑스오픈만 우승한다면 커리어-그랜드슬램도 가능해졌다.
리바키나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를 6-4 7-5 6-2로 꺾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리바키나의 안정감이 훨씬 높았다. 경기 내내 백핸드 샷이 불안했던 사발렌카와는 달리, 리바키나는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불을 뿜었다. 사발렌카는 경기 내내 뭔가 짜증이 나 있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사발렌카는 뭔가 풀리지 않았던 경기였다.
1세트는 리바키나의 것이었다. 단단했던 리바키나와는 달리 사발렌카가 1세트부터 흔들렸다. 특히 백핸드 방면에서의 미스가 계속 나왔다.
1세트 1-1에서 맞이한 서브게임은 세 차례 듀스 끝에 겨우 지켰다. 그리고 2-2에서의 서브게임에서 첫 브레이크를 내줬다. 30-30에서 백핸드 언포스드에러, 더블폴트로 연속 실점했다. 첫 브레이크 이후 사발렌카는 조금 더 조급해지는 모습이었다.
반면 리바키나는 결연했다. 사발렌카가 흔들리건 말건 본인의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사발렌카를 압도했다. 사발렌카는 백핸드가 워낙 안 풀리자, 리턴 과정에서 오히려 크게 돌아 포핸드로 처리하기도 했다.
리바키나는 1세트를 한 차례의 브레이크포인트 위기 없이 6-4로 가져왔다. 다만 1세트 첫 서브 성공율이 옥의 티였다. 1세트 첫 서브 성공율을 27%에 그쳤다. 거의 대부분을 세컨 서브 상황에서 맞이했다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본인의 모든 서브게임을 압도했던 리바키나였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밀리자 사발란카는 세트 막판 짜증을 내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1세트 언포드스에러 수는 리바키나 5개, 사발렌카 15개였다.

2세트 시작 전, 사발렌카는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조금은 나아진 듯 했다. 사발렌카는 어찌됐건 파워로 풀어나가야 한다. 백핸드가 말썽이면 포핸드를 더욱 강하게 구사하면 됐다. 리바키나의 실수를 만들어내는 것도 사발렌카 전략 중 하나였다.
양 선수는 2세트 본인의 서브게임을 계속해 지켜 나갔다. 사발렌카는 1-1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포인트 위기를 넘긴 것이 주효했다. 1세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리바키나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리바키나 4-5 상황, 이번에는 리바키나가 더블 브레이크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리바키나는 사발렌카의 백핸드를 조금 더 공략했다. 듀스 끝에 서브게임을 지켰다.
하지만 다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키나 5-6, 40-40 듀스 상황. 리바키나가 평범한 3구 포핸드 실수를 했다. 이어진 랠리에서 사발렌카의 백핸드 리턴이 리바키나 오픈코트에 깊숙이 들어갔다. 리바키나의 대응이 늦었다. 결국 2세트는 사발렌카의 7-5 승리. 경기는 3세트로 나아갔다.
리바키나의 경기력은 1세트가 워낙 좋았다. 2세트 언포스드에러는 13개로 평범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사발렌카는 리바키나의 실수가 나올 때까지 버틴 것이 주효했다.
3세트 시작 전, 이번에는 리바키나가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리바키나가 3세트 첫 브레이크를 먼저 했다.
1-1 사발렌카의 서브게임을 리바키나가 브레이크했다. 15-30에서 리바키나의 수비가 빛났다. 사발렌카의 연속적인 공격을 넘기는 수준으로 겨우 받아냈다. 이후 사발렌카의 백핸드가 네트를 때렸다. 사발렌카는 라켓을 졌다. 30-40에서 사발렌카는 또다시 포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났다. 결국 리바키나가 브레이크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사발렌카 2-4 서브게임 상황. 또다시 리바키나가 브레이크했다. 둘의 심리적 대조가 극에 달했다. 30-15 리바키나는 완벽한 백핸드 리턴 에이스를 성공시켰고(30-30), 사발렌카는 바로 더블폴트를 했다(30-40). 듀스 상황, 사발렌카는 다시 한번 백핸드 언포스드에러가 나왔고, 이어진 랠리에서는 리바키나가 발리로 득점했다. 그렇게 리바키나가 또다시 브레이크하며 경기는 5-2가 됐다.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리바키나는 전혀 좋아하거나 기뻐하지 않았다. 끝까지 차분하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사발렌카는 수건을 뒤집어쓰고 자책했다. 이미 표정에서는 넋이 나가 있었다.

이어진 게임에서 리바키나는 경기를 끝냈다. 두 차례 더블폴트가 나오기는 했지만 마지막에는 에이스로 포인트를 냈다. 경기 종료 이후 리바키나는 드디어 웃었다. 반면 사발렌카는 라켓을 박살내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리바키나는 다음 주 세계 1위에 오른다. 작년 US오픈 성적이 4회전이었던 리바키나는 올해 8강에 오르는 순간부터 세계 1위를 확정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랭킹포인트 최종 마진은 1760점이 됐다. 다음 주 세계랭킹포인트는 9901점. 1만점에 딱 99점 모자란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을 자축했다.
1988년, 호주오픈이 잔디코트에서 하드코트로 표면을 변경한 이후, 동일 선수가 동일 연도에 하드코트 슬램을 점령한 것은 이번 리바키나가 여섯 번째다. 슈테피 그라프(독일), 모니카 셀레스(미국),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사발렌카에 이어 리바키나가 올해 또다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하드코트 제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리바키나이다.
리바키나는 2022년 윔블던에서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들어올렸다. 이제 프랑스오픈만 차지하면 커리어-그랜드슬램도 가능해졌다. 현역 선수 중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올해 코트 복귀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유일하다.

US오픈 3연패에 도전했던 사발렌카는 또다시 리바키나에 막히며, 결국 올해 그랜드슬램을 무관으로 끝냈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에서도 리바키나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우승해야 본전이었던 사발렌카는 700점의 랭킹포인트를 이번 대회에서 잃었다. 7875점으로 세계 2위로 밀려나지만, 3위인 제시카 페굴라(미국)과의 격차는 600점 정도이다. 리바키나와의 격차는 약 2100점이나 된다.
우승한 리바키나는 일주일 휴식을 취한 뒤, 9월 2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빌리진킹컵 파이널스에 카자흐스탄 대표로 출전한다. 카자흐스탄은 스페인과 8강에서 만나는 대진이 확정된 상황이다. 리바키나를 러시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귀화시킨 장본인, 불라트 우테무라토프 카자흐스탄협회장이 이번 대회 내내 US오픈 현장에서 리바키나를 응원했었다. 협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리바키나는 새로운 조국과 새로운 역사 창출에 다시 도전한다.
사발렌카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9월 30일 개막하는 WTA 1000 중국 베이징오픈으로 아시아 스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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