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붕괴.. 삼성전자·SK하이닉스까지 '줄하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반도체주 약세에 지수도 휘청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05포인트(1.76%) 하락한 6909.9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는 7000선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고,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코스닥 역시 16.32포인트(1.95%) 내린 820.64로 마감하며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국내 증시의 핵심 축인 반도체 대형주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2.2% 떨어졌다. 반도체 업종은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관련 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지수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345.9원에 마감했다. 원화 가치가 약해지면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가 커질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증시가 반도체와 대형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수 상승 과정에서 소수 핵심 종목의 영향력이 커졌던 만큼 이들 종목의 조정이 시장 전체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위험도 커졌다. 환율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개인투자자의 부담 역시 커질 수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전망과 외국인 수급,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지,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국내 증시의 단기 흐름이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