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호르무즈 파병' 기로 속 한·이란 통화…이란 "파병 시 심각한 결과"

정진명 기자 2026. 9. 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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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미국의 파병 요구와 이란의 강력한 경고가 맞물린 상황에서 이뤄진 통화여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현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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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장관 "결정된 바 없어…항행 자유 보장 노력엔 동참"
국방부 현지조사단 귀국…이두희 차관 "국익 등 종합 검토 중"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엑스(X)에 한글로 "침략 행위 지지 간주" 압박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미국의 파병 요구와 이란의 강력한 경고가 맞물린 상황에서 이뤄진 통화여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통화에서 조 장관은 “파병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신중한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조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역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지속 동참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동 체류 재외국민의 안전에 대한 이란 측의 관심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현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미국이 요구해 온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다각도로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파병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경제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파병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주말 중동으로 향했던 국방부 현지조사단은 전날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국방부는 조사단 파견이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전반적인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 측은 한국의 파병 가능성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경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례적으로 한글 입장문을 올리고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정진명 기자 jeans20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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