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밥값은 왜 비쌀까’ 식음료값 5년새 최대 45.5%↑…매출 31.9%는 임대료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주요 식음료 가격이 최근 5년 사이 최대 4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항 식음료 매장 매출에서 임대료가 차지한 비중은 31.9%에 달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동일 매장·메뉴 기준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청주공항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비빔밥이었다.
비빔밥 가격은 1만1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5천원(45.5%) 올랐다. 같은 매장의 돈가스도 1만1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36.4% 인상됐다.
울산공항 라면은 5천원에서 6천500원으로 30.0%, 김포공항 우동은 8천500원에서 1만1천원으로 29.4% 올랐다.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의 비빔밥류도 각각 26.3% 상승해 1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품목별 최고가는 비빔밥 1만6천원, 돈가스 1만5천원, 자장면 9천500원, 우동 1만1천원 등으로 조사됐다. 아메리카노 최고가는 김포공항의 5천500원이었다.
가격 부담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는 임대료 수준도 높았다.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2025년 공항 식음료 입점업체 전체 매출 8천659억원 가운데 임대료는 2천765억원으로 31.9%를 차지했다.
2025년 매출이 발생한 96개 매장 가운데 임대료 비중이 40% 이상인 곳은 28곳, 50% 이상인 곳은 10곳이었다. 김포공항 국제선 던킨도너츠는 매출의 65.6%를 임대료로 냈으며, 제주공항 국내선 엔제리너스와 오가다도 각각 59.2%, 58.4%에 달했다.
김미애 의원은 공항 식음료 가격과 임대료 산정 및 경쟁입찰 방식의 적정성 등을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